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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남편 한방 제대로 먹이고 왔어요ㅋㅋㅋ

결혼2년만에 애가 생겼는데. 제가 지금 임신 16주걸랑요?

근데 퇴근해서 집에만 오면 한 10분 챙겨주는척하나?

그러구나서 씻지두않고 바로 컴키구ㅡㅡ

서든있죠? 총게임ㅋㅋ 그걸 무슨 새벽까지해요. 8시에 일나가는사람이

심할땐 밤새 게임하구 아침에 후다닥 준비하고는 일나가는거예요

어후 볼때마다 열받아서;;ㅡㅡ

신혼땐 집 컴퓨터가 별루니깐 일끝나구 꼭 두세시간씩 피방 들렀다오구여.

그러다 결국 cpu니 뭐니.. 이것저것 며칠동안 따져가면서 컴터랑 헤드셋이랑..

키보드며 뭐며;; 다 게임하기 좋은거루 싹 갈아끼더니.

켐톡이었나?? 헤드셋 끼구 마이크루 말하면서 게임하는거.ㅋㅋ

그거 하면서 제가 옆에서 말걸면 조용히좀하라구. 쉿쉿 거리고 앉았구 ㅡㅡ

게임할땐 저 안중에도없어요.

배아프다~배고프다~뭐먹구싶다~ 해두 기다리라하구.

밥 차려놓구 기다려두 이거만 끝나구 갈테니까 먼저 먹으라하구ㅋㅋ

아주 열받아 죽겠더라구여.ㅋㅋ

맨날 게임만 주구장창 하니까 옆에서 보면서 저두 게임용어를 듣잖아요.

그래서 제가 주워듣구 남편한테

"울 담이(아가 태명이예요) 태어나자마자 응애응애가 아니라 a구역 머리하나 머리하나

이러구 태어나겠다"구 하니까 그걸 또 웃기다고;; 어휴 곰같은게.ㅡㅡ

하두 참구 참다가.ㅋㅋㅋ

오늘은 왠일루 아침에 샤워를 못하구 갔다구 씻구 겜해야겠다구 하는거예요?

그러길래 샤워하는사이에 남편 핸드폰 몰래 들구가서.

겜 켜둔거 쌱 ~꺼버리구 본인인증 샤샤샥 하구~ 탈퇴 시켜버렸어요ㅋㅋㅋ

폰이랑 제가 들어갔던거 컴터 기록 전부 삭제하고 ㅋㅋㅋ

글구나서 전 제방와서 노트북 뚜둘기구 있는데

다씻구나와서는 막 뭐라고 혼자 고래고래 난리를 치더니

저한테 와서는 너 니가 저거 탈퇴시켰냐!!! 하면서 소리를 버럭 지르는데..ㅋㅋㅋㅋ

아이고 얼마나 고소하던지.

그래서 제가 시침 딱 떼구

"무슨 소리야? 오빠가 또 뭐 잘못만지구 나한테 괜히 그러는거 아냐?

나 아까부터 방에서 노트북만 하구있었는데 무슨소리야."

하구 침착하게 조목조목 말했더니. 진짜 니가한거아니냐고 잘되던게 왜 갑자기 탈퇴되냐고

하면서 난리를 치는데 ㅋㅋㅋㅋ

제가 화난표정으루

"내가 안그랬다니까 왜그래? 담이 놀라니까 소리좀 지르지마.

내가 그런게 맞으면 내 노트북이구 다 뿌셔두 되니깐 증거 가져와봐. 왜그래 진짜?"ㅡㅡ

하구 버럭 화냈더니 찍소리 못해요.ㅋㅋ

저게 왜저러냐고 혼자 꿍시렁대더니 열받았는지 맥주한캔 꺼내놓구

TV보구 앉았네요.ㅋㅋㅋㅋㅋ아 통쾌해.ㅋㅋㅋㅋㅋㅋㅋㅋ

2011-12-09 09:13:24 58.125.1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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