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스타트뉴스 이철휘 기자] 연이어 우리나라 문학 작가들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모처럼 한국인의 위상을 일시에 높이 치켜세웠다.
5천1백75만 한국인의 염원인 노벨문학상을 안아 준 꿈같은 영광을 함께하는 경사스러운 날이었다.
한국인 최초로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최고 권위 문학상인 톨스토이 문학상(야스나야 폴랴나상) 부문에도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김주혜 씨가 또 이름을 올린 것이다.
김 작가는 ‘작은 땅의 야수들’(다산책방)을 데뷔작으로 활동하면서 우리에게 더욱 놀라움을 주고 있다.
2021년 저서 '작은 땅의 야수들'은 '톨스토이 스타일의 작품' 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출간 즉시 아마존 ‘이달의 책’에 소개되었다.
'작은 땅의 야수들'은 한국적 서사를 담은 이야기로 일제 강점기 한반도에서 투쟁한 사람들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적나라하게 풀어냈다.
김주혜 작가 가 독립운동가였던 외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어머니로 부터 듣고 자란 기억을 바탕으로 쓴 스토리다.
K-문학’이 이렇게 세계에서 인정받는 낭보를 접하고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한사람으로서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뜻깊은 하루였다.
김 작가는 “한국 문학의 근원적 힘을 한국인들의 깊고 뜨거운 영혼으로 봤다. 작가마다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한국 문학은 그 자체로 세계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며“한국 소설의 캐릭터는 입체적이고, 독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는 범위가 크다”고 말했다.
세계가 열광하는 한국적 서사를 다룬 데뷔 소설로 크게 부상한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김주혜 작가는 87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이주해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했다.
친환경 생활과 생태 문학을 다루는 온라인 잡지 '피스풀 덤플링'의 설립자이자 편집자이기도 하다.
2016년 영국 문학잡지 '그란타'에 단편소설 '보디랭귀지Body Language'를 발표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슬라이스' '인디펜던트' 등 여러 신문과 잡지에 소설과 수필, 비평 등을 기고했다.
미래 한국을 배경으로 한 단편소설 '바이오돔Biodome'은 TV 시리즈로 제작 중이다.
故, 최인호 소설가의 단편소설 '이 지상에서 가장 큰 집'을 영어로 번역했다.
그녀는 '리얼 심플', '하퍼스 바자', '미스 매거진', '포틀랜드 먼슬리'에서 ‘2021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더 타임스'를 비롯한 전미 40여 개 매체에서 추천 도서로 소개되었다.
이후, 10여 개가 넘는 나라에 판권이 팔렸고, 2022년 9월 세계 평화에 기여해 문학 작품에 수여하는 ‘데이턴문학평화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