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정소원기자] = 2012런던올림픽을 눈앞에 둔 여자배구대표팀의 김사니(31·흥국생명), 한송이(28·GS칼텍스)가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를 전했다.
김사니와 한송이는 17일 오전 11시 영국 셰필드로의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있은 인터뷰에서 팀 분위기가 역대 최고라고 말했다. 이들은 36년 만의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대표팀의 주장 김사니는 "이번 대회에 선수들도 나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미국(1위), 브라질(2위), 중국(3위), 세르비아(7위), 터키(이하 세계랭킹 8위) 등과 함께 B조에 속했다.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지만 김사니는 히든카드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색깔에 관계없이 메달을 따오자고 하고 있지만 이것이 쉽지는 않다. 세계 1,2,3위 등이 다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면서도 "하지만 유럽 선수들은 초반에는 많이 흔들리는 편이기 때문에 그 점을 노려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신·구의 조화를 통해 멋진 팀워크를 선보이고 있다. 김사니는 경기력에서 드러나는 모습만큼이나 경기장 밖에서의 분위기도 최고라고 했다.
그는 "대표팀 분위기는 역대 최고다. 선후배 같은 것을 따지지 않고 모두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송이도 주장과 같은 생각을 전했다. 그는 "모두가 프로화가 되면서 '후배는 경기에 못나간다. 무조건 선배가 나가야 한다' 같은 것들이 없어졌다"며 "선·후배보다는 동료 언니 동생으로 생각하며 편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송이는 이어 "(분위기가 달라졌기 때문에)후배들도 자신있게 경기를 펼칠 수 있는 것 같고 선배들도 부담이 적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송이는 훌륭한 동료들이 있는 만큼 자신도 이번 올림픽에서 제 몫을 해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일단 (김)연경 등으로 인해 라이트가 좋아서 공격적인 부담은 줄었다"며 "대신 내가 리시브를 잘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이런 부담을 이겨내야 할 위치이고 그런 시기인 것 같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