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정소원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즈에서 뛰던 베테랑 가드 스티브 내쉬(38)가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을 비롯한 외신들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5일(한국시간) 내쉬가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을 통해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고 보도했다.
내쉬는 피닉스와 3년간 2500만달러(약 284억3500만원)에 계약을 맺은 뒤 트레이드 됐으며 레이커스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 2라운드 지명권과 2014년 2라운드 지명권, 2015년 1라운드 지명권을 피닉스에 줬다.
내쉬는 "피닉스 로버트 사버 구단주와 론 바비 회장을 만났다. 그들이 새로운 방향으로 가야할 때라는 것에 공감했다. 그래서 가족들과 아이들이 있는 로스앤젤레스로 트레이드해줄 수 있겠냐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쉬는 "8시즌 동안 피닉스에서 뛸 수 있어 행복했다'며 "언젠가는 피닉스가 우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코비 브라이언트(34)가 버티고 있는 레이커스는 내쉬를 영입하면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구축했다. 피닉스는 유망주를 영입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면서 리빌딩에 나설 수 있게 됐다.
199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피닉스에 전체 15순위로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밟은 내쉬는 1998년 6월 댈러스 매버릭스로 트레이드됐다. 2003~2004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내쉬는 2004년 7월 피닉스와 계약을 맺었고, 올 시즌까지 피닉스에서 뛰었다.
프로에서 뛰는 16시즌 동안 평균 14.5득점 3리바운드 8.6어시스트를 기록한 내쉬는 5차례 평균 어시스트 부문 1위에 올랐으며 2004~2005시즌, 2005~2006시즌에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올스타에 오른 것도 무려 8번이나 된다.
내쉬는 지난 시즌에도 62경기에 출전해 평균 31.6분을 뛰며 평균 12.5득점 10.7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건재함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