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정 소원기자]=한국 여자농구가 프랑스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완패했다.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선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이호근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터키 앙카라의 앙카라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12런던올림픽 최종예선 8강전에서 63-80으로 완패했다.
순위결정전으로 떨어진 한국은 다음달 1일 체코에 진 일본과 패자부활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를 거둔 후에 캐나다-아르헨티나의 승자와 2일 마지막 남은 1장의 런던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두고 다툰다.
이날 8강전 4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크로아티아, 체코, 터키, 프랑스가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신정자가 17점, 변연하가 15점으로 분전했지만, 고비 때마다 외곽포가 침묵했고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도 패인이었다.
1쿼터를 20-19로 앞서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프랑스 높이의 위력은 2쿼터서부터 나타났다. 리바운드에 이은 세컨드 공격에 연이어 실점했다.
전반에 30-39까지 크게 역전을 허용한 이유다.
3쿼터 막판에 승부가 갈렸다. 프랑스는 3쿼터 종료 6분42초 전부터 1분28초 전까지 15점을 몰아넣으며 2점에 그친 한국을 압도, 58-40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호근 대표팀 감독은 "최선을 다했지만, 제공권 싸움에서 완패했다. 3쿼터에 존 수비로 바꿨다가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뺏겼다"고 패인을 전했다.
이어 "준비기간이 부족했지만 그것이 패한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다음 상대인 일본은 많이 붙어본 상대라 잘 알고 있다. 한·일전 특수성도 있고, 이길 수 있도록 충분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