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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업무복귀…운송료 9.9%인상 엇갈린 반응

기자명 이정순
  • 칼럼
  • 입력 2012.06.29 17:20
 

[스타트뉴스=이정순기자] = 29일 화물연대와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CTCA)의 교섭 타결로 경기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의왕ICD) 인근에서 닷새째 천막 농성을 이어온 조합원 80여 명도 해산했다.

의왕ICD내 물류업체는 환영 했지만, 9.9% 운송료 인상안에 아쉬움을 표시하는 조합원들과 생계를 위해 서둘러 짐을 싸는 조합원들의 표정이 엇갈렸다.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는 이날 오후 2시50분께 조합원들에게 CTCA와의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 67%로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가결에 따른 지도부의 업무 복귀 선언에도 이를 환영하는 조합원의 박수는 없었다.

아쉽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조합원들과 닷새동안의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서둘러 업무에 복귀하겠다는 조합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조합원 김모(68)씨는 "20%이상 운송료를 인상해도 모자랄 형편이지만 두자릿수 인상은 CTCA한테도 큰 부담이었을 것"이라며 "어찌됐든 9.9%라도 인상됐고, 그동안 못한 벌이를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이정도 수준밖에 요구안을 관철시키지 못한 것은 파업 중에도 수송에 나선 비조합원들 때문"이라며 농성장을 지나는 트레일러를 향해 계란 세례를 퍼부었다.

총파업 첫날부터 닷새째 고공농성과 단식을 했던 이봉주(51) 서울경기지부장도 농성장 앞 30여 m 높이의 교통관제탑에서 내려왔다.

이 지부장은 먼저 병원에 들러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자진해서 경찰에 출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자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다.약속을 지키라고 하는게 잘못인가. 이렇게 처절하게 투쟁 해야만 하나"라고 말했다.

 

 

의왕ICD 내에 입주한 물류업체들은 화물연대의 업무 복귀를 반겼다.

한 물류업체 관계자는 "우려했던 물류대란이 일어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며 "파업 첫날과 둘째날 피해가 있었지만 이 정도에서 마무리 돼 한시름 놨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는 운송료 9.9% 인상에 따른 부담을 걱정했지만, 이에 대한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물류업체가 도대체 손해 볼게 무엇이냐. 운송료 인상분 만큼 화주들에게 청구할 것 아닌가"라고 터무니 없어 했다.

중간 물류업체 때문에 형성된 다단계 구조로 화물기사들이 이런 어려운 현실을 맞고 있고, 협상 타결로 물류업체만 배부르게 됐다는 주장이다.

의왕ICD 비상수송위원회도 이날로 해산했다. 철도공사와 의왕ICD, 물류업체, 행정기관, 군(軍), 경찰 등으로 구성된 비상수송위는 파업 셋째날부터 물류업체14곳에 병력을 지원했다. 병력 80명과 정부위탁차량 40대를 투입했다.

경찰은 파업기간 동안 주행 차량에 계란과 물병을 던지는 등 불법행위를 한 조합원들을 확인해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또 교통관제탑 고공농성을 벌인 이봉주 지부장에 대해서는 적용 혐의를 검토 중이다.

한편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로 의왕ICD내 물동량은 평소 처리물량의 72%까지 줄었다가 군 투입 이후 회복되기 시작해 28일에는 평시 수준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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