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고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영화관에서 용산참사를 다룬 영화인 '두 개의 문'을 관람하고 "진실을 밝히면 마땅한 책임 규명이 있어야 하고 억울한 사람들은 그 억울함을 보상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철거민의 명예회복을 위해 김석기 전 경찰청장의 사과를 들어야 한다는 영화제작자 홍지유 감독의 지적에 대한 발언이다.
손 고문은 "제가 정권을 바꾸겠다는 것은 사람이 존중받고 중심 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각오가 있기 때문"이라며 "정권을 바꾸기 전에라도 국회가 열리면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는 일에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은 기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 아니고 평범한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다 같이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으로 그 개념을 바꾸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 고문은 또 독립영화계의 사정이 어렵다는 지적에는 "딸이 독립영화 감독이어서 얼마나 힘든지 옆에서 보고 있다. 좋은 영화는 더 풍성하고 깊이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독립영화 제작현실을 개선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