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임수정(33) 이선균(37) 류승룡(42)의 로맨틱 코미디 '내 아내의 모든 것'(감독 민규동)은 22일 하루 299개관에서 1253회 상영되며 4만2022명을 더해 누적 관객을 400만6878명으로 불렸다. 5월17일 개봉 이래 37일만의 400만 관객 돌파다. 남성은 남성대로, 여성은 여성대로 재미와 감동을 느끼며 빠져들게 만드는 빼어난 스토리와 배우들의 살아 숨쉬는 호연에 힘입었다.

올들어 400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는 '내 아내의 모든 것'을 비롯해 황정민(42) 엄정화(43)의 코미디 '댄싱퀸'(감독 이석훈), 최민식(50) 하정우(34)의 액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감독 윤종빈), 엄태웅(38) 한가인(30) 이제훈(28) 그리고 그룹 '미쓰에이' 수지(18)의 멜로 '건축학 개론'(감독 이용주) 등 4편이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범죄와의 전쟁'(27일)보다는 늦었지만 '댄싱퀸'(54일)이나 '건축학개론'(53일) 보다는 빨랐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개봉 21일 만인 지난 6일에는 손예진(30) 이민기(27)의 '오싹한 연애'(감독 황인호)가 갖고 있던 역대 로맨틱 코미디 영화 흥행성적 1위 기록(약 301만명)을 빼앗기도 했다. '댄싱퀸'(약 401만명)을 23일 오전 사실상 넘어선 만큼 이제 남은 것은 '건축학개론'(약 409만), '범죄와의 전쟁'(약 468만명)의 흥행 기록을 언제 넘어서느냐다. '건축학개론'의 기록은 24일 중 훌쩍 뛰어넘을 것이 유력해 보인다.

조여정(31) 김동욱(29) 김민준(36)의 에로틱 스릴러 사극 '후궁: 제왕의 첩'(감독 김대승)은 394개관에서 1925회 상영되며 6만1206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을 202만4701명으로 늘렸다. 6일 개봉 이래 3일만에 60만명, 6일만에 100만명 고지를 점령한 데 이어 17일만의 200만 관객 기록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파격적인 정사신에 대한 호평과 기대가 집중되며 성인 관객들이 몰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한계를 극복하고 순항 중이다. 앞서 개봉한 박희순(42) 박시연(32)의 코믹 에로틱 스릴러 '간기남'(감독 김형준)의 약 124만명, 박해일(35) 김고은(21) 김무열(30)의 멜로 '은교'(감독 정지우)의 약 134만명, 김강우(34) 김효진(28) 윤여정(65) 백윤식(65)의 사회고발 멜로 '돈의 맛'(감독 임상수)의 약 116만명 등을 모두 제치고 올해 같은 등급 한국 영화 중 가장 흥행하고 있다.

한편 22일 극장가에서는 고현정(41)의 코미디 '미쓰GO'(6만2213명·누적 12만5105명)가 21일에 이어 1위를 고수하고 '후궁', 성동일(45)의 코미디 '아부의 왕'(4만8298명·〃10만4961명), '내 아내의 모든 것'이 뒤를 따랐다. 이날 흥행 5위 안에 든 외국영화는 가이 피어스(45) 매기 그레이스(29)의 프랑스제 신작 SF 리얼 액션 '락아웃: 익스트림 미션'(1만9852명·〃34만4079명)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