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메리칸 에어라인 아레나에서 벌어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2011~2012 NBA 파이널(7전4선승제) 4차전에서 104-98로 승리했다.
1차전을 패했던 마이애미는 2~4차전을 내리 이기며 3연승을 질주, 파이널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2005~2006시즌 창단 첫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마이애미는 22일 열리는 5차전을 이기면 6시즌 만에 우승을 맛보게 된다.
지난 시즌 파이널까지 올랐다가 댈러스 매버릭스에 밀려 우승이 좌절된 마이애미에도 5차전이 중요하지만 제임스에게도 이번 기회는 소중하다.
2003~2004시즌부터 2009~2010시즌까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뛰었던 제임스는 2005~2006시즌부터 2009~2010시즌까지 클리블랜드를 플레이오프 진출로 이끌었지만 단 한 번도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2005~2006시즌에는 동부콘퍼런스 4강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들었고, 2006~2007시즌에는 파이널 무대를 밟았으나 우승은 맛보지 못했다. 이후에는 파이널 무대를 밟지 못했다.
제임스는 우승의 꿈을 안고 마이애미로 이적했지만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에도 마이애미가 댈러스에 밀리면서 우승 반지를 끼지 못했다.
제임스는 4차전에서 4쿼터 중반 다리 부상을 당해 잠시 코트를 떠나면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내 코트로 돌아와 팀 승리를 결정짓는 3점포를 터뜨리는 등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5차전에서 투혼을 불사를 것을 다짐했다.
21일 팀 훈련을 마친 제임스는 "어제 밤보다 다리 상태는 나아졌다"며 "근육이 당겨 아직 통증이 있는 상태이지만 괜찮다"며 출전 의지를 불살랐다.
제임스는 "지난 시즌 6차전에서 패배한 뒤 동료들이 주저 앉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좌절감을 느꼈다. 나는 정말 미숙했다"며 "지난 시즌 나만의 플레이를 하기보다 주변 사람들을 신경썼다. 올 시즌에는 경기를 즐겼고, 경기와 사랑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제임스는 "나의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5차전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