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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휘/스타트뉴스/보도제작본부장

[이철휘칼럼] 청소년 성인지교육, 이제 전문 예술인이 맡는다

  • 칼럼
  • 입력 2022.10.11 09:49
이철휘/본부장
이철휘/본부장

직장 내 부하직원에게 성적괴롭힘 발언이나 성희롱, 성폭력까지 저지르는 직장 상사들의 뉴스가 우리들의 안방에 심심찮게 올라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몰이 된 뉴스나 판결문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잘 접하지 못한 성인지감수성이다.

성인지감수성(Gender Sensitivity)은 일상생활 속에서 성별 차이로 인한 불균형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성인지 교육(Gender Training)을 일컫는다.

이 교육을 처음 시작한 것은 2005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이 설립되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때부터 성인지 교육을 교과과목으로 지정해서 전문 예술인이 진행한다면 올바른 가치관과 건전한 사회를 일구는데 일조할 것으로 생각된다.

2021년 대검찰청 마약류 범죄 백서에 따르면 19세 이하 마약류 사범 구성비가 20170.8%(119)에서 20212.8%(450)로 계속 증가해 역대 최고 구성 비율을 차지해 씁쓸하기 짝이 없다.

이는 스마트폰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청소년들이 SNS나 다크웹,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마약류 판매 광고를 보고 호기심에 구입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경찰이 검거한 마약류 관련 사범이 5988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5108)보다 17.2%가 증가했다.

이 중에서 중고등학생이 무려 59명이나 된다.

이들은 특정 브라우저로만 접속할 수 있는 음성적 웹 공간인 다크웹을 포함한 인터넷을 통해 유통했다는 놀라운 사실이 세상에 드러났다.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은 촉법소년 연령 하향 조정을 공약으로 내 세웠다.

촉법소년의 연령 기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뜨겁다.

젊은 세대들의 범죄가 날로 흉포화되고 있는 가운데 ’14세가 되지 아니한 자의 행위는 벌하지 아니한다고 규정된 형법 제9조를 개정하는 입법 논의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올해 916개 시도교육감이 초중고(4~3)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실태조사에서 2021년도 학교급별 피해 유형 비율을 살펴보면 성폭력 부문에서 초등학교 3.7%, 중학교 5.2% 고등학교 6.5%가 나왔다.

2022년에는 초등학교 3.6% 중학교 6.6% 고등학교 7.1%로 나와 전년도와 비교해볼 때 초등학교는 다행히도 비슷한 수치로 나왔으나 중학교는 1.4% 고등학교는 0.6%가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이와 같은 제반 여건을 감안해 볼 때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성인지 교육을 교과과목으로 지정해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해봄이 어떨까 싶다.

적기에 대전문화재단과 민간기업, 위드글로비아협회(대표 조성도)는 지난달 19일 탄천초중학교 관내 강당에서 약 8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나를 더 사랑하는 법_ 자음모음 글자를 찾아 단어를 완성해봅시다!’라는 성교육 성인지 체험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번 체험프로그램은 두 기관이 협업으로 진행된 것으로 기존 위드글로비아협회의 강사진이 아닌 대전문화재단을 통해 예술인파견지원-예술로 지역사업에 지원하여 위드글로비아협회와 매칭된 5명의 리더 예술인으로 진행됐다.

음악 바이올린 이수연, 만화 문지혜, 도자 전지현, 회화 김보람 예술인 등이 공감하고 함께 즐기는 특별한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참여한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 속에 눈길을 끌게 한다.

최근, 각종 매스컴을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스토킹, 신체폭력, 사이버폭력, 금품갈취, 성폭력, 강요 등 각종 학교폭력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어 큰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이제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성폭력이라는 개념이 놀이와 구별되지 않을 만큼 무의식중에 사고가 유연하게 변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어른들이 어린 시절 토닥거리며 놀면서도 다시 우정을 쌓던 그때의 모습처럼 무시할 수도, 가볍게 대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로 변해 갈 수 있다.

성폭력 문제는 물론 각종 폭력 사범도 이제, 문화나 예술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새롭게 변화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위드글로비아협회는 대전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2022년도 예술인파견지원-예술로 지역사업에 참여하여 다양한 장르 속에 있는 예술인들과 협업하여 머리를 맞대면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양질의 성교육 강의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번 위드글로비아협회와 매칭된 참여예술인들의 성인지 체험프로그램은 <자음모음 글자를 찾아 단어를 완성해 봅시다!’>라는 제목으로 생활 속 놀이를 통한 움직임” +“사고”+“창의성까지 결합한 성인지 체험프로그램으로 아이디어자체가 참신한 맛을 더해주고 있다.

자칫, 체험 프로그램이 놀이 형태로 그칠 수 있고 청소년들에게는 마치 성교육이 체육교육의 일환으로 오인하여 결국 성에 대한 인지도를 가볍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하게 만든다.

인간에게는 많은 생각을 하려면 생각을 버려야 하는 과정이 필요한 만큼 멍때리기도 중요하다고 봤다.

이 찰라의 순간을 게임을 통해 무의식 속에 인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두 명이 한 조가 되어 한 명은 문제를 뽑아 단어를 설명하는데 이 단어들은 평소 청소년들이 자주 쓰는 낱말들이다.

알지만 잘 쓰지 않는 혹은 남을 우롱하거나 장난을 칠 때는 모르던 단어들이 막상 설명하려고 하면, 설명을 할 수 없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단어를 알고 나면, 아쉽기도 하면서 그제서야 잘못된 단어였음을 인지한다.

어린 초등학생들의 경우에는 아직 한글을 모르는 친구들이 많아 고사리같은 손으로 글자 하나하나 똑같이 만들어가며, 글자 그림으로 만들어가고 뭔가 해냈다는 승리의 제스츄어를 선생님께 보낸다.

문화예술 프로그램이지만 학생들에게는 연령층을 막론하고 동기부여가 되며 스스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느껴볼 수 있다.

예술인들은 놀이문화를 통해서 학생들이 성에 관련한 다양한 개념 정리를 하고 무의식 속에서 인지해두었다가 혹시 자신이 위험 속에 노출이 되더라도 현명한 판단과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성인식 개선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요즘 바쁘다는 이유로 유아부터 모바일이 일찍 노출되면서 어른에게 물어볼 일이 디지털 속에서 상담하고 디지털 속에서 모든 일을 다 해결하면서 디지털이 낳은 문제가 더 심각함을 예술인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번 위드글로비아협회의 학교 매칭 사업은 꽤 만족도가 높았다고 하겠다.

이것을 토대로 활동지 페이퍼를 완성하는 작업이 남아 있어 이 부분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올해, 위드글로비아협회에서 진행한 예술로 결과물은 내년 강의 콘텐츠 성교육 부분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학교나 기관은 위드글로비아협회 홈페이(http://withglovia.kr/)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올해 3회째 진행되고 있는 예술인파견지원-예술로 지역사업은 기관·기업이 먼저 선정된 후에 예술인이 매칭되어 6개월 동안 협업 활동을 이루는 시스템으로 진행됐다.

다양한 장르에서 모이는 만큼 그 협업 활동이 쉽지는 않지만 반면에 평소에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방법과 표현을 구현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사업은 예술인들에게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받고 매칭된 기관에게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공간과 경상비를 지원받아 활동하게 된다.

이 사업에 관심있는 예술인은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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