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이미진기자] 태안군이 최근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민들을 위해 쌀 고품질화 및 농·특산물 판매 지원에 앞장선다.
군은 30일 군청 브리핑실서 농정과 정례브리핑을 갖고, 최근 농촌의 고령화 및 인구감소 추세에서 지역 농업인들의 경쟁력를 확보하기 위해 △태안 쌀 고품질화 추진 △지역 농·특산물 팔아주기 △유통확대 추진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시책 추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달 말 현재 농업인구가 1만 8800여 명으로 지난 2010년 1만 9300명 대비 3% 감소하고 65세 이상의 고령 농업인이 7,800여 명으로 41%를 차지하는 한편, 경지면적 1ha 미만의 소규모 농업인은 전체의 54%에 달하는 등 최근 농업의 소규모 고령농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처럼 취약한 농업구조 속에서 쌀값 하락과 농·특산물 소비부진, 농자재 값 상승 등 외부 요인이 결합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민들을 위해 관내 농협과 손잡고 다양한 시책 추진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우선, 군은 지역 쌀 품질 고급화를 위해 삼광벼 재배면적을 확대키로 하고 농협과 협력해 충남의 고품질 쌀인 삼광벼 재배 사업에 올해 총 11억원(군 50%, 농협 50%)을 투입, 태안군 전체 논 면적 8,885ha의 18%인 1,570ha의 면적에 총 1만 1100톤 물량을 계약재배하고 40kg당 4천원의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태안의 대표 농산물인 마늘·고추·고구마·생강 등 지역 농·특산물의 유통을 돕기 위해 ‘농민이 생산하면 군과 농협이 유통·판매를 돕는’ 유통 활성화 시책도 함께 추진키로 하고 TV 홈쇼핑 판매 지원과 농·특산물 판매전 지원 등에 적극 나선다.
특히, 마늘·고추·고구마·생강 등 대표 4개 품목의 연간 총 생산량 2만 1157톤 중 40%을 유통하는 농협의 유통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산지유통센터를 중심축으로 두고 산지와 소비처를 연결한 농산물 수급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유통량 증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태안지역 대표 특산물인 6쪽마늘의 육성을 위해 태안농협과 협력해 관내 6쪽마늘 재배농가의 생산 물량을 최대한 수매할 수 있도록 하고, 유황함유 비료 등 기능성 생산자재를 지원해 마늘재배 농가의 소득증대에 앞장설 계획이다.
군은 위와 같은 농업 시책과 함께, 농자재 가격 인상과 농촌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벼 재배 농가를 위해 육묘상자 처리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예기치 못한 각종 자연재해로부터 농업인을 보호하기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료의 농민 자부담금을 군비로 추가 지원하는 등 자체 시책을 통한 농업인 보호에도 적극 앞장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종혁 농정과장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가뭄피해와 자연재해, 그리고 쌀값 하락 등으로 지역 농업인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어 군은 농업인의 안정적인 농업경영을 도와 농가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농협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시기적·지역적 특성에 맞는 자체 시책을 지속 추진해 ‘행복한 군민’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