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장을 받은 시민은 서산새마을금고에서 6년째 근무하고 있는 직원으로, “새마을금고가 공용버스터미널주변에 위치해 있어 고령층의 고객이 주를 이루다 보니, 보이스피싱에 대한 피해에 대해 더욱 신경을 쓰고 있었다. 부모님 같이 생각하는 분들이기에 고객으로서가 아니라 가족 같은 마음으로 업무처리를 했을 뿐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건 당일인 12. 9. 11:00경, 피해자인 60대 후반의 아주머니가 누군가와 조심스럽게 통화를 하며 불안한 듯 계속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새마을금고로 들어왔다고 한다.
평소 새마을금고와 자주 거래를 하여 안면이 있던 고객이었는데, 그날따라 어딘가 모르게 이상한 행동을 하여 눈을 뗄 수 없었다고 했다. 은행 업무를 보는 와중에도 전화 상대방에게 계속 존댓말을 써가며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고, 병원비를 써야한다며 거액의 돈을 빨리 인출해 달라는 모습에 보이스피싱 전화임을 감지하였다고 했다.
이에 새마을금고 직원은 현금인출 업무를 즉시 중단하고 112로 바로 신고함으로써 노인상대 사기 범죄를 예방할 수 있었다.
사기당할 뻔 한 그 돈은 60대 아주머니가 평소 사고 싶고 먹고 싶은 것들을 참아가며 소중하게 모아오신 전 재산이었다. 그 소중한 돈을 송두리째 날릴 수 있었던 상황에 한 직원의 고객에 대한 관심과 신속한 신고가 사기피해를 예방한 것이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고, 뉴스나 언론매체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를 많이 들어 알고 있는데도, 내가 피해자가 될 줄 몰랐다며 연신 감사인사를 했다.
경찰서에서는 연초부터 금융기관 및 상가주변, 농어촌 고령층 상대 보이스피싱 예방 및 신고요령에 대하여 캠페인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보이스피싱 신고가 점점 줄어들고는 있지만 신고건수 대비 검거율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모든 범죄사건에 그렇듯이 발생 및 검거보다는 예방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사기사건에 있어서는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금융기관 직원 한 사람의 현명한 대처와 판단이 수많은 고객들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서산경찰은 금융기관 직원 상대로 정기적인 사기피해 예방교육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