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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아동문학가 하인혜 두 번째 동시집 ‘지금이 젤 좋아’ 펴내

아동문학가 하인혜 동시집 '지금이 젤 좋아' 표지
아동문학가 하인혜 동시집 '지금이 젤 좋아' 표지
아동문학가 하인혜 씨
아동문학가 하인혜 씨

[대전=스타트뉴스 이철휘 기자] 아동문학가 하인혜 씨는 동시집 엄마의 엽서에 이어 두 번째 동시집 지금이 젤 좋아’(출판사 청색종이)를 펴내 벌써부터 독자들에게 애틋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동시집은 52편 모두 제목부터가 정감있고 마음에 와닿는 느낌을 주게 한다.

동시집 지금이 젤 좋아를 처음 접하는 순간, 그 까마득한 어린 시절, 여름방학 동안 외갓집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 엄마와 함께 도란도란 정겹게 지내던 추억들이 문득문득 떠올리게 한다.

이 동시집도 이모와 할머니의 대화를 통해 작가의 독특한 언어적 감각과 향토적 서정을 바탕으로 동화적인 그리움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하인혜 작가의 동시집은 어린이들만의 세상이 아니라 세대를 넘나들며 누구든지 접하기 쉬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특색을 지녔다.

하 작가의 동시집들은 첫 동시집 엄마의 엽서도 그렇지만 늘 한가로운 가족공동체라는 테두리 안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엄마를 소재로 시작하여 아이와 함께 나누는 토속적인 이야기들로 주종을 이룬다.

특히, 작품에 그려진 삽화마다 보는 독자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이번 동시집에 삽화를 그린 신문희 씨는 삶에 소재들을 사랑의 눈으로 묘사되어 읽는 동안 내내 마음의 온도가 쑥쑥 올라감을 느끼게 한다면서 작품마다 지니고 있는 따뜻함 덕분에 즐겁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하 작가는 98년 대전일보신춘문예와 2002년 동아일보신춘문예 동시부문에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한 이래 20년 넘게 동시뿐만 아니라 시와 수필에도 등단하여 작품활동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는 중견작가이다.

저서로는 동시집 엄마의 엽서’, 시집 분꽃과 어머니’, 동시집 지금이 젤 좋아가 있다.

대전문인협회’, ‘대전아동문학회’, ‘한국동시문학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에세이문학작가회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대일문인협회 사무국장직을 맡고 있다.

 

◆하인혜 작가의 대표作  '지금이 젤 좋아'

 

남교리 외갓집에서

하루를 지낸 여름 날

들마루에 둘러앉아 분꽃으로 피어난 우리는

저녁을 먹습니다

 

꽃술 같은 숟가락 들면

밥그릇 가장자리로

도란도란 열리는

이야기 주머니

 

하늘 마당 작은별 같은 막내 이모가

할머니께 물어 봅니다

 

- 엄마는, 이제껏 살아오면서…… 언제가 가장 좋았어?

 

- 지금이 젤로 좋다,

 

가무룩한 연기 피워 올리는

성마른 모깃불 냄새에

할머니 눈시울

젖어들고

 

항아리 닦아낸 달님의 손길이

이야기책 끝장을 넘길 때

꼬리별 하나

길게

내려와

마침표를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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