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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모르는 도시의 미궁에 대한 탐색 도서, ‘착취도시, 서울’ 이혜미 지음
- 서울 쪽방 탐사 대기록, 쪽방에 들어가는 순간 생은 늪이 된다

대전DPI, 5월 인권독서단 월례회 성료

  • 사회
  • 입력 2021.05.06 11:26
▲ 대전DPI 2021년 인권독서단 월례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대전DPI 2021년 인권독서단 월례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스타트뉴스=성낙원 기자] 한국장애인연맹 대전DPI(회장 신석훈) 20215월 인권독서단 월례회를 지난 4() 오후 7시 대전DPI 사무처에서 개최했다. 이번 월례회는 <착취도시, 서울>(이혜미 지음, 글항아리)을 선정도서로 정했다.

자본과 인간이 싸우는 미세 허파, 서울 쪽방 탐사 대기록 대도시는 어떻게 먹이사슬 망이 되었나, 쪽방에 들어가는 순간 생은 늪이 된다.

이 책은 르포다. 기자 정신으로 잠입해 취재하고, 하나의 단서를 잡으면 문어발식으로 확장해 증거를 수집해나간다. 사회부 소속으로 경찰서를 출입하는 일은 사망’ ‘빈곤’ ‘불법등 중요한 사회 문제를 사건의 발생과 종결로만 보게끔 시야를 제한시킨다. 그래서 저자는 기획취재부로 옮겼다. 이제 기자 신분임을 숨기고 지방에서 올라온 자취생 혹은 부동산 투기꾼으로 가장해 쪽방 촌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나간다. 그러자 서울 대도시 밑바닥 층의 빈곤 문제가 하나의 비즈니스처럼 체계적인 이윤 추구 행위에 둘러싸여 있음이 드러났다.

이 책은 작은 자서전이기도 하다. 부산 출신의 저자는 서울로 진학하면서 대학 시절 내내 주거 빈곤자로 불안한 생활을 했다. 기숙사, 하숙, 반 지하 원룸, LH 매입임대 주택, 산동네 분리형 원룸, LH 대학생 전세자금 대출이 저자가 거쳐 온 주거 역사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가난한 과거사를 숨겼다. 요즘 가난은 훌륭한 서사의 자원이 되기도 하지만, 악바리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줘 불리한 약점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취재 과정에서 만난 청년 세대들이 자신이 직면한 빈곤을 외면하자 저자는 그들의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 오히려 자신의 주거 빈곤 사와 가난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게 됐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가난에 대한 한 사람의 시선이 바뀌고 넓어지는 성장 이야기기도 하다. 수많은 빈자, 중간착취자, 소유주가 이 책에 등장한다. 실명을 밝히기도 하고 가명 처리한 인물도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빈곤의 실태를 이야기해준 사람들이다.

이준의 부회장은 이 책을 읽고 많은 느낌을 받았다.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다. 그리고 누구나 편하게 살고 싶어 한다. 각자 자신의 욕망과 욕구를 해결하려고 할 뿐이다. 문제는 그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기 마련인 것이다. 제한된 자원 속에서 각자가 원하는 것들은 각기 다르기에 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빈부갈등은 피할 수가 없다. 아니 자본주의뿐만 아니라 인류가 태어나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건 피할 수 없는 숙명 같은 것이다. 인구는 계속해서 늘어나는데 지구의 땅덩어리와 자원은 한정적이기에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그걸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외곽으로 빠지게 되고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면 있는 자들은 더 있게 되고 없는 자들은 기본권도 지킬 수 없는 곳으로 빠지게 되는 이 순환. 이걸 끊고자 정부가 개입하고 시민단체들이 노력하고 그러지만, 그 효과는 미비할 수밖에 없다. 근본적인 구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마치 구멍 난 곳에 땜질 할 뿐이니 말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 도서 '착취도시, 서울' 표지
▲ 도서 '착취도시, 서울' 표지
▲ 대전DPI 2021년 5월 인권독서단 월례회 강의 모습
▲ 대전DPI 2021년 5월 인권독서단 월례회 강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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