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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휘(스타트뉴스 보도/제작본부장)

[이철휘 칼럼]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 세상!

  • 칼럼
  • 입력 2021.01.11 10:19
  • 수정 2021.01.13 14:39
이철휘/본부장
이철휘/본부장

요즘은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다는 해괴한 말이 떠돈다. 그만큼 우리는 건강염려증에 중독되어 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불어닥친 코로나 19‘는 꼭 1년이 지난 11000시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무려 958920(사망자 1933630)이나 된다.

'코로나19'는 지금,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과 구라파 등 전 세계로 독버섯처럼 번져나가 온 인류를 공포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전날 대비 665명이 추가로 확인되어 국내 누적 확진자는 68664명(사망자 1천1백2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사흘째 6백명 대를 기록하는 등 3차 대유행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지는 양상을 보였다이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3차 대유행은 새해 들어 다행히도 서서히 감소세를 나타내었다.

이달 신규확진자 수는 열흘 중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1천 명 아래로 떨어졌다이날 신규확진자는 665명 가운데 지역 발생이 631, 해외유입이 34명이다그야말로 코로나 19‘는 온 세상을 삽시간에 불안과 초조, 죽음의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야만 하는 시민들의 일상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감염으로 고통받는 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이의 삶을 통째로 흔들어 놓았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우리의 생활 패턴은 예전처럼 가족과 친구, 동료가 함께 한자리에 모여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우며 재미있게 살기는 극히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른바 뉴 노멀(New Normal)’ 시대에 적응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사람들은 이제 재택근무나 온라인쇼핑 택배가 기존 생활방식처럼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고 있다.

밀착된 강의실에서 공부하던 방식은 하루아침에 자리를 잃었다. 학교에서는 교사가 아무 준비도 없이 생전 처음으로 느끼는 원격수업을 하느라 진땀을 흘렸다아마, 예전처럼 대규모 집단으로 모여 진행하던 기존방식은 치료제나 혹은 백신이 보급된다하더라도 아예 엄두를 내지 못할 것 같다.

미국의 소설가 '리처드바크'는 갈매기의 꿈에서 오늘의 작은 변화가 내일의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예언했다이제, 다른 사람과의 대면 접촉을 줄인다는 언택트(untact)는 국내외에서 일상이자 문화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콘택트(contact)에서 언택트(untact)의 흐름으로 비대면 문화가 우리 곁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언택트(untact)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와 반대되는 생소한 용어다.

코로나가 순식간에 퍼져가고 있는 요즘에 생긴 신조어비접촉이라는 뜻이다. ‘비접촉은 사람들로부터 안내를 받던 방식에 익숙한 시절, 비대면 환경으로 무섭게 퍼져가는 시점에서 만들어졌다이러한 언택트(untact)한 세상은 모든 분야에서 자연스럽게 정리되고 함께 사는 가족과 가까운 친구 등 소수의 집단을 형성해 가는 소위 딥택트(deep+contact) 문화로 소통과 공감을 공유하며 변천해 가고 있다.

실제로 마음 맞는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 행복감은 두 배가 된다. 필자는 이번 코로나로 인하여 가족들의 소중함을 되찾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지난해 수개월 간 우리 부부는 재택근무로 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재택근무하는 딸과 손녀는 원격수업으로 매일 한 식탁에 마주 앉아 식사하는 횟수가 잦아졌다.

처음엔 아내와 자녀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좀 서먹서먹했다하지만 조금씩 대화의 물꼬가 트이면서 이제는 오붓하게 나누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런 시간이 잦을수록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정말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19‘ 확산으로 자가격리와 재택근무가 잦아지면서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영국 '하딥 딜런' 가정법 담당 변호사는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인터넷에서 이혼을 원한다는 검색량이 230%나 치솟았다고 역설했다이로 인해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에 호소하며 정신과를 찾는 환자가 의외로 많아졌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온 세상을 절망 속으로 빠지게 한 코로나 19‘가 우리 가족에겐 새로운 삶을 찾는 값진 계기가 된 것이다. 내달 말부터 코로나 19‘ 를 박멸할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온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 예전처럼 마스크 없는 세상으로 다시 돌아갔으면 정말 좋겠다.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2~3년 동안은 해외여행을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난해 8월 한국관광공사는 시민들이 코로나를 피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언택트 관광지 100‘(대전 10, 세종 3, 충남 3, 충북 3)을 발표했다.

우리 지역 대전시에서는 장태산휴양림한밭수목원‘, ’만인산자연휴양림‘, ’뿌리공원‘, ’대청호 오백리 길‘, ’계족산 황톳길‘, ’국립대전현충원‘, ’상소동 삼림욕장‘, ’식장산 문화공원‘, ’수통골등 이름만 들어도 아름다운 자연을 연상케 하는 10곳이 선정됐다.

세종시는 고복자연공원조천연꽃공원‘, ’운주산성등이 뽑혔다. 이곳은 분지형의 산세와 수려한 풍치가 일품이어서 여러 사람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충남에서는 서산 웅도청양 칠갑산도립공원‘, ’예산황새공원등이 선정되었다. 새로운 생태관광지로는 그만이다.

충북지역에서는 충주 오대호아트팩토리‘, ’진천 만뢰산자연생태공원‘, ’괴산 갈론계곡등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언택트 관광지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로 답답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우리 지역 언택트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번쯤 승용차로 가족여행을 떠나보자가족의 소중함과 코로나로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하는 코로나 블루을 치유할 수 있어 꼭 권장하고 싶다.

대체로 사람들은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로부터 심리적 위안을 받으려 한다. 인간은 무엇이든 늘 가까운 곳에서 찾으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딥택트 관계에서 오는 심리적 안정이 코로나를 극복하는 원천이 된다.

하지만 너무 딥택트에 의존하다 보면 자기중심적인 좁은 생각에 집착하여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스텐스(stance) 만을 내세우는 아집과 편견이 몸에 밸 수 있다.

딥택트는 기존의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한 첫 단계라는 걸 늘 새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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