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노명희 기자]
한국 영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영화 교류전인 ‘6대광역시 및 제주특별자치도 영화교류전’이 대전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3일 오후2시부터 6시까지 한남대학교 무어아트홀에서 펼쳐진 이날 행사에는 각 시,도 지회대표단 50여명이 참석해 7편의 단편영화 상영 및 세미나 등 영화인들이 축제의 장을 펼쳤다.
이번 문화예술교류행사는 전국 대표 시·도 영화인들이 직접 제작한 단편영화를 교류함으로써 지역의 다양한 특색과 문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비교·상호 보완해 영화·영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이날 관객의 투표결과, 인천 배해성 감독 작품 ‘천사들의 반란’이 선정됐다. 2위는 울산지회 홍종호 감독의 ‘만찬’, 3위는 대전지회 윤여봉 감독의 ‘엄지칼국수’가 차지했다.
이밖에 광주지회 정희진 감독의 ‘광대’, 대구지회 정병원 감독의 ‘왕자파스’, 부산지회 서영조 감독의 ‘공동구역’, 제주서귀포지회 한영남 감독의 ‘제주가 좋수다’ 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진 세미나엔 오세섭 박사(독립영화 감독)와 서영조 부산영화인협회장이 주제발표에 나서 지역 영화 문제점과 대안 및 비전을 제시했다.
오세섭 박사는 ‘지역 영상산업 발전과 청소년영화제의 역할’에 대한 주제를 놓고 “청소년 영화제는 청소년 표현의 장으로서 중요한 무대가 되는 것”이라며 “청소년들은 영화제에 참가하여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기회를 얻을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의 작품을 보면서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서영조 부산영화인협회장은 ‘인정하고 행동하자’란 주제에서 “영화는 다른 문화예술 장르와 달리 대중성 확보가 용이하다. 그러나 단편영화일 때는 대중성이 떨어져 관객동원이 힘들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 영화인들이 제작한 단편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사업을 기획, 시행한다면 고질적인 제작부제의 문제까지 해소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주장했다.
성낙원 대전영화인협회장은 “좋은 영장과 좋은 목수를 만나야 좋은 집이 완성되듯이 영화인협회라는 연장과 지역 영화인들이 함께해야 한국영화 및 지역 영화가 발전한다”며 “서로가 인정할 수 있는 터전을 이제는 완성해야 할 때이므로 이번 교류전을 통해 지역 영화계의 변화와 발전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도움을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6대광역시 및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교류전’은 지난 2002년부터 6대 광역시 예총과 제주 예총이 10개 장르(건축, 국악, 무용, 문학, 미술, 사진, 연극, 연예, 영화, 음악)의 예술분야를 매년 지역별로 한 장르씩 선정해 교류전을 펼치는 문화교류의 장이다.
[충청 데일리 기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