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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발 저희를 도와주세요….”

전철추락사 한기석씨 유가족, “더 이상 상처주지 말라” 호소

▲ 고 한기석씨의 유족들이 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리에 어긋나는 언론의 지나친 관심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견엔 AP NBC CBS 뉴욕타임스 등 메이저언론사와 로컬 미디어들이 대거 자리해 취재경쟁을 벌였다[사진출처=NEWS iS]
[스타트뉴스]=미국언론의 지나친 상업성에 시달리는 고 한기석씨 유가족들이 과도한 취재를 삼가 줄 것을 눈물로 호소했다.

한씨의 부인 박세림(54)씨와 딸 애쉴리 한(20)씨는 5일 뉴욕우리교회(담임목사 조원태)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리에 어긋나는 언론의 지난친 관심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족들은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과 한창연 뉴욕한인회장 조원태 목사 등이 함께 자리한 회견에서 뉴욕포스트가 한씨의 사망 직전 모습을 커버면에 보도한 것을 본 후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AP통신, 뉴욕타임스, NBC, CBS, FOX 등 메이저언론과 로컬 언론사 수십명이 열띤 취재 경쟁을 펼쳤다.

현재 미국 언론들은 엘머스트에 위치한 한씨의 집에 진을 치고 가족 등 주변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이상열기는 뉴욕포스트가 충격적인 사진을 1면 커버로 실으면서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킨데 기인하고 있다.

기자들을 피해 교회측에서 제공한 곳에 피신해 있다는 박세림씨는 “너무나 급작스런 사고로 온가족이 시름에 잠겨 있다. 언론에서까지 지나치게 관심을 가져 너무나 힘든 상황”이라면서 과도한 접근과 관심을 갖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가족들은 사고 현장에서 사진을 찍는데 연연한 기자와 이를 실은 뉴욕포스트의 비윤리적인 행태에 분노하기에 앞서 아버지를 잃은 충격과 언론의 과도한 취재에 심신이 극도로 지친 모습이었다.

딸 애쉴리는 “그때 누군가 아버지를 도와줬다면 너무나 좋았겠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라며 허탈한 심경을 밝혔다.

아시안 최초의 감사원장인 존 리우 감사원장은 “고인은 70년대 이민와 열심히 살아온 이민자로 아시안이 이런 비극을 당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재기의 발판을 준비하며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온 고인의 열정을 안타까워했다리우 감사원장은 “오늘 회견은 가족들이 집에서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디어들이 오늘부터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뉴욕한인회 한창연 회장은 “이번 일은 한인 이민사의 또다른 고통이다. 열심히 살아온 그의 정신을 우리 한인들도 받들어 함께 역경을 이겨 나가기를 소망한다”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고인이 출석하던 뉴욕우리교회 조원태 목사는 “고인은 희망을 잃지 않고 헌신을 아끼지 않은 신실한 성도였다. 1년 가까이 토요일마다 교회에서 혼자 청소를 할 정도로 헌신적이었다”고 회고했다.

조원태 목사는 한씨의 부인이 5년째 척수염을 앓고 있고 딸은 대학 재학중이라며 “남편과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고로 너무나 힘든 가운데 있다. 많은 분들의 기도와 한인 사회 후원이 절실하다” 말했다.

가족들은 이날 오후 8시 플러싱 노던블러바드 소재 제미장의사에서 장례식을 치렀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는 투병중인 부인과 가족들을 위해 긴급 구호 기금 모금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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