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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뉴스] =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대법원장을 맞이하게 됐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흑인 대법관인 조아킹 바르보자(58)를 제44대 대법원장으로 선출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바르보자는 브라질 연방대법원의 유일한 흑인 대법관으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의 임기 첫해인 2003년부터 대법관을 맡아왔다.

바르보자의 대법원장 취임은 아프리카 출신 흑인들의 신분 상승을 반영하는 사회의 변화로 인식돼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 인구에서 아프리카의 후손은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흑인들은 여전히 사회적인 차별을 받는 등 그 지위는 낮다.

바르보자의 임기는 2년으로 2014년 11월까지다. 바르보자는 룰라 정권 때 벌어진 대형 비리 스캔들인 야당 의원 매수 사건을 강한 어조로 비판해 주목을 받았다. 바르보자의 대법원장 취임식에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각료, 주지사, 의회 지도자, 스포츠 선수, 연예인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상카를로스 대학의 아프리카-브라질 연구센테의 발터 실베이로 박사는 "바르보자가 대법원장에 취임한 것은 흑인 사회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새로운 흑인 세대는 우리 세대에서 누리지 못한 혜택을 얻게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르보자는 연방 검사 출신으로 리우데자네이루 주립대학에서 법학을 가르쳤다. 그는 또 콜롬비아 대학 로스쿨과 UCLA 대학 로스쿨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초청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