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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뉴스]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부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필요한 역할을 했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전국 규모의 토론으로 2번째 임기를 시작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첫번째 임기 때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자동차와 트럭의 연비 및 배기가스 기준을 확정해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는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한 후 지구 온난화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기후변화는 허리케인 '샌디'가 미 북동부를 강타할 때까지 주요 이슈로 부각되지 못했다. 미 북동부 지역에서 허리케인 '샌디'의 피해가 막대한 것으로 나타나고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지구온난화가 정치권의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
오바마는 지난주 대선 승리가 확정된 후 시카고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뜨거운 지구가 몰고올 파괴적인 힘으로부터 위협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구체적인 방식은 밝히지 않았지만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과학자, 엔지니어 그리고 선출직 관리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피해가 미래 세대들에게 전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홍수와 허리케인 및 다른 자연재해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그 세력이 커지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막대한 비용과 고통이 뒤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오바마는 탄소세 도입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백악관의 한 관리는 탄소세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제안이 나온 것이 없다고 전했다.
오바마는 미국인들이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기후변화를 공론화하기 위해서는 쉽지 않은 정치적인 결정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바마는 15일 뉴욕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