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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 피해 불구 마라톤대회는 연다" 블룸버그 시장 결정에 논란

[스타트뉴스] = "의연함의 상징인가, 눈치 없는 실책인가" 뉴욕시의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3일로 예정된 세계 최대의 뉴욕 마라톤대회를 밀고 나가기로 하자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찢긴 도시에서 때아닌 논쟁이 불붙고 있다.

현재 구급대원들이 홍수로 침수된 가정집을 돌며 생존자들을 찾고 있고 수백만 명이 아직도 정전의 암흑 속에 놓여 있으며 샌디의 사망자 수는 95명으로 불어나 있는 상태다.

뉴욕 시의원 제임스 오도는 트위터에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이번 마라톤에 대해 한 말씀 하라고 누군가를 고른다면 나는 비명으로 대답하겠다. 아직도 집을 잃거나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많다"고 올렸다.

그러나 블룸버그 시장은 뉴욕 외부 지역에서 오는 수천 명의 마라톤 참가자들을 언급하면서 이 대회의 진행이 구호 대상자들에게 갈 어떤 물품이나 재화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대회 당일까지는 맨해튼 중심가의 전력도 복구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뉴욕 마라톤에 오는 사람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소상인과 사업자들이 엄청나게 많은 상황에서 경제를 우선 생각해야 한다"고 그는 3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뉴욕 마라톤은 뉴욕 최대의 행사이며 실종되거나 사망한 시민이라도 지역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고 살아남은 사람을 위해 뉴욕시가 모든 일을 제대로 진행하기를 바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시 당국이 마라톤 주최를 무사히 진행하고 구조 활동으로부터 돈이나 인력을 빼내지만 않는다면 러너들은 당연히 거리를 달려야 한다"고 이번 뉴욕 마라톤에 처음 참가하는 브롱크스의 제과기술자 리사 토빈(35)은 말했다.

마라톤 주로인 브루클린의 포트 그린 길가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데이브 재패레스는 뉴욕 마라톤 당일에만 보통 2000~3000달러의 매출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매년 하는 행사인데다 오히려 이번 같은 재해에 마라톤 대회가 열려야 사람들이 다시 뉴욕시에 대한 자부심과 활력을 되찾을 것이므로 어떤 이유로도 대회를 막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뉴욕 마라톤을 주관하는 뉴욕 로드 러너스(NYRR)는 이 행사로 뉴욕시는 3억4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다고 말했다. 또한 4만 명의 러너가 26.20달러씩을 내고 참가하는 대회 수익금 중 100만 달러를 샌디 피해자들에게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 마라톤 대회 창시자인 루딘 패밀레에서 110만 달러, ING 후원재단에서 50만 달러의 기부금을 내놓을 예정이다. NYRR 측은 올해 마라톤대회 참가비를 인상해서 경찰관들의 근무외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1일 현재 뉴욕 시내는 지하철 서비스의 재개 등 회복의 조짐이 보임에도 대부분의 공원이 3일에나 재개장하는 등 수해 피해가 완연한 상태다.

따라서 일부 마라톤 주자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재해 지역'인 이곳에서 통상 시내 도로 32㎞ 이상을 통제하고 1000명 이상의 경찰관이 배치되는 이 행사를 꼭 해야 하느냐에 대해서 찬반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가장 피해가 극심한 스태튼 아일랜드 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재해 지역을 '통과해서' 달리기보다는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서 '그들을 향해서' 달려가야 한다"며 대회 개최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뉴욕 마라톤대회에 18번째 연속 참가하고 있는 스코트 코엔(52)도 "수십 명이 죽은 폐허와 절망의 도시에서 즐거움을 위한 달리기를 한다는 게 좀 민망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대다수 시민들은 "막상 마라톤 대회 당일이 되면 모든 시민들이 협조할 것이다. 뉴욕시의 전통이 된 이 세계적인 마라톤 대회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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