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 =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가 성노예로 착취당했던 종군위안부들을 기리기 위해 미 펠리세이즈파크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가 26일 말뚝테러를 당했다고 미 뉴저지닷컴이 한인 권리신장운동단체 시민참여센터(KACE)의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KACE는 이날 성명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침입자에 의해 위안부 기림비에 말뚝이 박혔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경찰이 이에 대한 신고를 받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펠리세이즈파크 도서관 옆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는 앞서도 이곳을 방문한 일본 의원단이 일본 국민들 가운데 일부는 종군위안부 강제동원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믿고 있다며 위안부 기림비 철거를 요구해 뜨거운 논란을 불렀었다.
펠리세이즈파크는 이러한 일본 의원들의 요구를 거부했었다.
KACE는 한국에서도 위안부 소녀상이 한 일본인에 의해 비슷한 말뚝 테러를 당한 일이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이는 이번 테러 역시 일본인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펠리세이즈파크에서 말뚝 테러를 저지른 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버겐 카운티는 뉴저지주에서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며 펠리세이즈파크 역시 주민의 절반 이상이 한국계이다.
버겐 카운티는 최근 카운티 법원 옆에 세워진 홀로코스트 희생자와 아르메니아 학살 희생자, 아일랜드 대(大)기아 희생자들을 기리는 기념비 옆에 종군위안부들을 기리는 기념비를 추가로 세울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최근 한국을 방문, 아직 살아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고 돌아온 캐슬린 도노반 버겐 카운티 시장은 "할머니들은 말로 할 수 없는 끔찍한 고통을 당하며 살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놀라운 분들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