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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추진 잠수함 '오하이오함' 내부공개

   
▲ [사진출처=NEWS iS]

[스타트뉴스] = 미국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중 가장 큰 '오하이오함'(SSGN-726)이 25일 오전 국내 취재진에 속을 드러냈다. 잠수함 내부와 승조원 생활 등을 공개한 것.

이날 오전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 부두에 정박 중인 오하이오함. 물 속에 거대한 함체를 숨기고 몸통의 일부만 수면 위로 드러내고 있는 함정의 위용은 위압감을 줄 정도로 대단했다.

1981년 취역한 오하이오함은 길이 171m, 너비 12.8m, 만재흘수 11.5m, 배수량 1만8750t 규모에 164명의 승조원이 탑승하고 있다.

이 잠수함은 1600㎞ 떨어진 목표물을 정확히 요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54기와, MK48 중어뢰, 각종 특수전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내부 공개에 앞서 맥컬킨 주한미해군사령관(준장)은 "이번 입항은 승조원의 휴식과 한국 해군과의 우호증진을 위해 이뤄진 것"이라며 "이번 잠수함 내부 공개는 미 해군의 잠수함 운용체계 등이 평화유지에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이 잠수함은 대잠전, 대함전을 비롯해 강습, 해군 특수전, 첩보 활동, 감시 및 정찰, 비정규전 및 기뢰전 등 다양한 임무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최근 3개월간 현대화작업을 통해 최첨단 기술을 더했다"고 자랑했다.

   
▲ [사진출처=NEWS iS]

오하이오함 선체에 오르자 최신 적외선 영상장비와 재래식 잠망경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는 함교가 눈에 들어온다. 이 곳을 지나 특수부대원들이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침투용 소형 특수잠수정을 싣는 원통형 구조물을 둘러봤다. 이 구조물에서는 특수전요원들이 무장을 할 수 있고, 50피트 깊이로 침투할 수 있는 소형잠수정도 실을 수 있다.

원통형 구조물을 본 뒤 선체 앞 부분으로 이동해 좁은 통로 계단을 통해 아래로 7~8m정도 내려가니 잠수함의 '두뇌'에 해당하는 주조정실(조타실)에 도착했다. 각종 최첨단 장비가 구비된 이 곳은 잠수함의 모든 움직임을 통제하고 지휘하는 곳이다.

이 곳에서는 승조원 6~8명이 24시간 교대로 근무를 한다. 현대화를 통해 적외선 영상 등을 갖춰 감시.대응 능력이 휠씬 높아졌다고 미군 측은 설명했다.

주조정실을 지나 전투관리실에 도착했다. 이 곳은 지휘관들이 작전논의를 할뿐 아니라 특수부대원의 전투를 계획하고 관리한다. 통신장비 다른 잠수함에 비해 2배 정도 성능이 높아 해군 이외 전력이 잠수함에 편승해 작전을 수행할 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잠수함 선내는 모두 4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주조정실과 전투관리실은 맨 윗층인 4층에 위치해 있다.

   
▲ [사진출처=NEWS iS]

이어 3층으로 내려가니 미사일 통제실이 나왔다. 이 곳에서는 최대 154기의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를 통제하는 곳이다. 이 잠수함에는 모두 24개의 미사일 발사대가 있다. 이중 6개 정도는 특수전부대원의 침투작전과 탄약 등 물자적재 창고로 사용되고 있다.

미사일 통제실을 지나 좁은 통로를 따라 이동하니 2열에 수직으로 늘어선 24개의 미사일 발사대가 눈에 띄었다. 미사일 발사대와 특수전요원들의 침실이 통로를 사이에 두고 자리잡고 있다. 비상시 특수전부대원 66명이 탑승할 경우 이 잠수함의 최대 승선원은 280명까지 이른다고 미군 측은 설명했다.

또 같은 층의 맹장염 등 간단한 응급수술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의무실을 지나 2층으로 내려가니 피해복구정비실이 나왔다. 이 곳에서 근무하는 승조원들은 잠수함 내부의 화재, 누수 등을 점검하고 대응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더불어 장소 장소에는 함 내부의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설비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어 승조원의 침실과 식당이 나왔다. 한 침실에는 9명의 승조원이 함께 잠을 잘 수 있으며, 식당에서는 30~35명이 한꺼번에 식사를 할 수 있다. 또 식당에 설치된 TV 2대는 잠망경과 연결돼 있어 외부상황을 관찰할 수 있을뿐 아니라 다양한 TV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

식당에서 만난 한국계 미국인 보급장교인 이선화(35.여) 중위는 "이 잠수함은 모항이나 동맹국 항구에 입항하면 160여 명의 승조원이 평균 90일간 먹을 수 있는 식량을 비축한다"고 설명했다. 최대 3개월 동안 입항 없이 작전을 펼칠 수 있다는 얘기다.

   
▲ [사진출처=NEWS iS]

이 잠수함에는 이 중위를 포함해 모두 4명의 여성 장교가 근무 중이다.

마지막으로 맨 아래층에 위치한 어뢰발사실로 이동했다. 이 곳에서는 최신 어뢰인 MK-48 8기가 탑재돼 있었다. 어뢰 1기는 길이 15m정도에 무게만도 2t에 달한다. 어뢰는 상황 발생 때 1분 안에 발사가 가능하다고 승조원이 설명했다. 평소에는 8기가 탑재되지만 전시에는 15~50기가 싣는다.

브라이언 험 함장은 "이 잠수함은 취역 당시 사정거리가 1만㎞가 넘는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곳이었지만 냉전시대가 종식된 이후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도록 개조됐다"며 "18개의 발사대에는 각각 7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고, 토마호크 미사일은 발사명령이 떨어지면 15분 이내 발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981년부터 미 해군에 배치된 오하이오급 잠수함은 1997년까지 도무 18척이며, 이중 오하이오함과 동일한 임무를 수행하는 잠수함안 4척이다. 건조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첨단기술로 무장한 잠수함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한편, 오하이오함은 부산에 머무는 동안 한국 해군과의 친선체육경기, 한국문화체험, 봉사활동 등을 진행한 뒤 오는 29일 출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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