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미 게이니(37·미국)가 2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 아일랜드 골프장에 위치한 시사이드 코스(파70·705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맥글래드리 클래식(총상금 400만 달러) 마지막 날 무려 10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게이니가 16번홀 버디 성공 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출처=NEWS iS]

[스타트뉴스] = 토미 게이니(37·미국)가 7타 차를 극복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을시리즈 세 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게이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 골프장에 위치한 시사이드 코스(파70·705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맥글래드리 클래식(총상금 400만 달러) 마지막 날 무려 10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1998년 프로로 전향해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 투어와 PGA 투어를 오간 게이니는 프로 데뷔 14년 만에 PGA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72만 달러(약 7억9416만원).

이 대회 전까지 80만 달러의 상금을 쌓으며 상금 랭킹 106위에 머물던 게이니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누적상금 152만 4703만 달러로 순위를 56까지 끌어올렸다. 2014년까지 PGA 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티켓도 확보했다.

최종일 10타를 줄이며 우승컵을 들어올린 게이니는 토너먼트 레코드와 코스레코드를 모두 갈아치우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게이니의 우승을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공동 선두 데이비스 러브 3세(48)와 짐 퓨릭(42·이상 미국)에게 7타 뒤진 상황에서 역전 우승은 불가능해 보였다.

PGA 투어 무관의 게이니가 각각 통산 20승과 16승의 주인공 러브 3세, 퓨릭의 산을 넘기는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게이니는 드라마틱한 역전 우승을 이끌어냈다.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로 10타를 줄이며 승부를 뒤집었다.

7타 차 역전 우승을 이끌어 낸 게이니는 카일 스탠리(25·미국)가 지난 2월 웨이스먼트 피닉스 오픈서 거뒀던 8타 차 역전 우승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많은 타수를 극복한 우승자가 됐다.

1번홀부터 버디를 잡고 기분좋게 출발한 게이니는 3번, 5번홀 징검다리 버디를 성공시켰고 전반라운드 마지막 9번홀을 버디로 장식해 전반홀에만 4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의 시동을 걸었다.

한 번 달궈진 게이니의 클럽은 후반홀 들어서도 식을 줄 몰랐다. 후반홀에서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추가로 잡아내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게이니는 13번홀부터 16번홀까지 연속해서 타수를 줄였다. 15번홀에서는 이글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불꽃타를 뽐냈다.

공동 선두로 최종일 문을 연 러브 3세와 퓨릭은 '신데렐라' 게이니의 맹추격의 부담을 떨치지 못하며 우승을 놓쳤다. 최종라운드가 라이더 컵 단장(러브 3세)비과 선수(퓨릭)의 매치플레이 양상으로 흐를 것으로 예견됐지만 게이니의 등장으로 고개를 떨궜다.

러브 3세는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 버디 3개의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1타를 잃어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퓨릭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게이니에게 2타 뒤진 단독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재미교포 대니 리(22·캘러웨이)는 최종일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 공동 27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