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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땅콩' 김미현 은퇴"아쉬움 남지만 새로운 도전하고 싶다"

  • 골프
  • 입력 2012.10.18 14:28
   
▲ '슈퍼땅콩' 김미현(KT)의 은퇴 기자회견이 열린 18일 오전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김미현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출처=NEWS iS]

[스타트뉴스] = "아쉬움은 남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

'슈퍼 땅콩' 김미현(35·KT)이 정들었던 필드를 떠나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다.

김미현은 18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클럽(파72·6364야드)에서 은퇴기자 회견을 열고 19일부터 열리는 미 LPGA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를 끝으로 16년 간의 선수생활을 정리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김미현은 "너무 갑작스럽게 은퇴를 결정하게 돼 많은 분들이 놀라셨다.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미련은 없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LPGA 통산 8승을 했는데 10승을 못 채워 아쉬움 남는 것은 사실"이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를 은퇴 무대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기왕이면 한국에서 열리는 LPGA 대회에서 은퇴무대를 갖고 싶었다. 지난해 성적이 없어서 나올 수 없었는데 주최 측에서 편의를 봐주고 초청해주셨다. 뜻깊은 대회에서 은퇴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를 묻는 질문에 그는 "가장 많이 듣는 질문 가운데 하나다. 어떤 대회를 특정할 수 없을 것 같다. 매 대회마다 최선을 다했고 매 대회가 다 소중한 것 같다. 아무래도 은퇴 무대가 될 이번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LPGA투어 18개 대회를 꾸준히 소화했던 김미현은 후배 박희영이 우승컵을 들었던 11월 CME그룹 타이틀홀더스를 끝으로 돌연듯 자취를 감췄다. 올해 초 수술대 위에 올라 발목과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재활에만 전념했다.

그는 "지난해 발목과 무릎이 많이 아픈 상황에서 무리하게 대회를 뛰었다. 선수 생활을 3~4년 더 하고 싶은 욕심에서였다. 하지만 그 때 몸이 망가진 것 같다. 결국 선수생활을 계속할 정도의 몸 상태가 아니게 됐다"며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승부욕이 강해서 예전에는 우승을 놓치면 분하고 억울해서 다음 대회에서 곧바로 만회하고는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나이 어린 선수가 잘하면 순수하게 예뻐 보였다. 달라진 모습을 보면서 은퇴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의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의 질문에 그는 "일단 우승한다고 해도 은퇴를 번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짓게 했다.

이어 "뜻깊은 은퇴 무대 정도로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겠다. 만약에 우승하게 되면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뜻 깊었던 순간으로는 2007년 우승컵을 들어올린 셈그룹 챔피언십을 꼽았다. 김미현은 당시 우승상금 10만 달러를 토네이도로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기부해 '기부천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대회 당시 연습라운드 때 비가 많이 와서 컨디션이 안 좋았다. 아버지께 예선 탈락할 수도 있으니 기대하지 말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운이 좋게 우승을 했다. 복 받았다고 생각해서 우승상금을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기부했다. 뜻하지 않게 미국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작은 한국 땅에서 와서 작은 사람이 큰 미국 땅에 있는 큰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어서 기뻤다. 한국인으로 굉장히 자부심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미현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

3년 전부터 인천에 골프연습장을 오픈해 운영해오고 있는 김미현은 앞으로 후배 양성에 전념할 계획이다.

그는 "제가 골프를 시작할 때는 공만 계속 쳤다. 지금은 체력훈련부터 정신적인 부분까지 체계적인 훈련프로그램이 많이 생겼다. 그러나 아직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한국에는 스윙에 대한 교육기관은 많지만 스윙 교육만으로는 좋은 선수가 되는데 한계가 있다. 좋은 선수가 되려면 코스 관리와 게임 운영능력, 정신적인 부분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누구보다 잘 가르쳐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도자로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마추어로서 한국과 일본 프로무대를 오가며 각각 1승씩을 올린 '무서운 신인' 김효주(17·롯데그룹)는 공교롭게도 김미현이 은퇴를 결정한 이번 무대에서 새로운 프로 데뷔 신고를 한다.

김효주는 선배의 은퇴 자리를 빛내기 위해 참석해 인사했다. 그는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 김미현 선수와 박세리 선수들을 보고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미현은 지난해 LPGA 대회를 한 번도 뛰지 않아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지만 대회 조직위의 초청 선수 자격으로 은퇴무대를 갖게 됐다.

김미현은 이날 연습라운딩을 시작으로 19일부터 사흘 간 고별 무대를 펼친다. 대회 종료 후 별도의 은퇴식은 치르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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