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 = 프로 18년 차 닉 오헌(41·호주)이 가을시리즈 두 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향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오헌은 12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산 마르틴의 코드바예GC(파71·736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을시리즈 프라이스닷컴오픈(총상금 5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9언더파 62타를 쳐 1위에 랭크됐다.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담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인 오헌은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위에 자리했다.
1994년에 프로로 전향해 유러피언(EPGA) 투어와 호주투어를 번갈아가며 활약한 오헌은 2005년부터 정식으로 PGA 투어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승 경험이 없다. 호주투어에서 2승을 달성한 것이 전부다.
이날 대회 첫 날 불꽃타를 휘두르며 생애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64%, 그린 적중률은 78%에 그쳤지만 뛰어난 퍼트감으로 만회했다. 평균 퍼트 수를 23개로 막았다.
10번홀부터 출발한 오헌은 전반 9개홀에서만 버디 4개를 솎아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후반 첫홀인 1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전반홀의 상승세를 이은 뒤 3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쓸어담으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5번홀(파4)에서는 투온에 성공, 1m 남짓의 버디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2위와 2타 차 선두를 달렸다. 이어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9언더파로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쳤다.
한국(계) 선수들은 중하위권에서 대회를 출발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2·한국명 이진명)는 버디 4개, 보기 2개를 곁들여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4위에 랭크됐다.
지난주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호스피톨에서 생애 첫 톱10에 들며 기대를 모았던 리처드 리(25·이희상)는 이븐파 71타를 기록, 공동 49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