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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뉴스] = 최근 북한이 남한으로 내려오는 물길을 의도적으로 전환하는 등 '수공(水攻)'에 나서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최근 문제가 됐던 팔당 녹조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1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박기춘 의원은 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최근 3년간 남한으로 내려오는 유량을 의도적으로 약 30% 가까이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북한에서 내려오는 임진강과 북한강 등의 최근 3년간 유량이 40∼60% 감소했다.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천미리와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에 걸쳐 있는 평화의 댐의 경우 2010년 유입량이 30억1500만㎥이었으나 지난해 17억3700만㎥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올해(9월까지)도 13억5400만㎥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임진강 하류의 군남홍수조절지댐의 유입량도 지난해 42억2800만㎥에서 올해(9월까지) 23억8800만㎥로 크게 줄었다.
북한은 남한쪽 하류로 내려 보내야 할 물을 평양과 동해방향으로 물길을 의도적으로 틀어 유량을 감소시키고 있는데, 이는 국내 용수 공급과 발전량에 지장을 초래하고 녹조 등 수질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박 의원은 "북한이 3년 전 물을 갑자기 방류시켜 공격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패턴으로 이번엔 역으로 물을 감소시킴으로써 공격하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북한이 물을 많이 내리면 내리는 대로, 적게 내리면 적게 내리는 대로 계속 앉아서 당하고만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급하고 중차대한 상황에 대해 수자원공사 뿐만 아니라 통일부, 국토부 등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정부자원과 채널을 가동해 조속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