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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상의 알파벳" 지구촌 증언들

   
▲ [사진출처=NEWS iS]

[스타트뉴스] = 조선 말기에 기독교를 전파하려고 온 서양 선교사들이 한글을 보고 좋은 글자라고 칭찬하고 성경을 한글로 쓴다. 대한민국 시대에도 외국 학자들이 더 한글을 인정하고, 오늘날도 외국에서 한글을 더 알아준다. 130년전 존 로스묵사가 중국에서부터 한글로 우리말을 배우는 책을 만들고 성경을 한글로 쓴다. 기독교는 한글의 힘을 빌려서 선교하고, 한글은 한글 성경과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서 널리 쓰이게 된다.

이 때 조선에서도 한글로 성경을 쓰고 기독교를 선교할 때 미국인 헐버트는 한국인보다 한글을 사랑하고 빛내려고 애쓴다. 헐버트는 1866년에 한국 최초 신식 학교인 ‘육영공원’ 영어 교사로 와서 한글이 훌륭함을 깨닫고, 3년 만인 1889년에 세계지리사회 교과서를 한글로 만든다. 이 교과서는 한글로만 쓴 세계 최초 교과서이다. 그는 그 책 머리글에서 “조선인들이 세계 으뜸가는 제 글자인 한글을 배우고 쓰기보다 중국 한자를 더 좋아하고 배우고 쓰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그는 한글이 얼마나 훌륭한 글자인지 한국인에게 알리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온 세계에 알린다. 1903년 세계 유명 학술지에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기고했는데 이 또한 한글이 훌륭한 글자임을 세계에 알린 세계 최초 영문 논문이다.

그는 자신이 발행하고 있던 ≪한국평론≫ 1902년 10월호에 <한국어 The Korean Language>라는 논문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그 논문을 미국의 스미스소니언 협회(Smithsonian Institution)에 보내 미국 정부 및 의회에 보내는 1903년 연례 보고서(Annual Report)의 학술 논문 난에 수록하였다. 헐버트는 그 논문에서 한글의 창제 과정 및 한글의 우수성을 소개하였다.

그는 그 논문 결론부분 마지막 절에서 “한글은 대중 의사소통의 매개체로서 영어보다 우수하다(Korean surpasses English as a median for public speaking)”라고 밝혔다. 영어를 적는 로마자보다도 우수한 글자라고 세계 최초로 주장한 서양 학자일 것이다.

헐버트는 1896년 서재필, 주시경과 함께 최초 한글신문인 독립신문도 만들었고 독립운동도 했다. 이런 헐버트를 우리는 지금까지 잊고 있었으며 그 고마움을 표하지 못했다. 그래서 한글학회와 서울시는 올해 서울시 주시경 선생이 살집 집터 근처 공원에 헐버트와 주시경 동상을 나란히 세우고 그 정신과 업적을 기리고 국민 교육장으로 만들려고 한다.

중국도 근대 개화기에 많은 이들이 중국 한자를 소리글자로 만들 수 없을까 고민을 했다. 그 가운데 청나라 관리였고 1912년 중화민국 초대 총통을 지낸 원세개(1959~1916)는 한자가 배우고 쓰기 힘들어 문맹이 높아 나라의 발전에 큰 문제가 된다면서 문자개혁을 시도할 때 한글을 쓰면 어떨까 검토했으나 포기했다는 말이 있다. 원세개는 1885년 조선 주재 총리교섭통상사의(總理交涉通商事宜)로 임명되어 조선에서 10여 년 동안 있었는데 그 때는 바로 한글을 빛낸 미국인 헐버트가 조선에 있었던 때다. 그리고 헐버트(1863~1949)는 조선이 영어 로마자보다도 더 좋은 한글을 가지고 쓰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중국도 한자 대신 한글을 쓰면 좋을 것이라는 제안을 한 일이 있다.

그리고 그 시기에 중국에 태어나 자라고 1936년에 소설 ‘대지’로 노벨 문학상을 탄 소설가 펄벅(1892~1972)도 “한글은 세계 으뜸글자다.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은 위대한 분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 주재 미국대사를 지낸 캐슬린 스티븐스(1953~ )는 광화문 광장에 세종대왕 동상이 들어선 뒤 한글날마다 미국 대사관 건물에 한글날을 축하하는 펼침막을 걸어 논 일이 있다. 내가 대한민국 국회 한 외교문제 모임에서 스티븐스 대사에게 그 까닭을 물으니 “한글은 세계 으뜸 글자다. 그런데 미국 대사관 앞에 세종대왕 동상이 섰다. 그 한글을 사랑하고 세종대왕을 존경하는 것은 우방국으로서 당연한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하는 것을 들은 일이 있다.

이 밖에도 세계 여러 나라의 이름난 학자들도 한글이 훌륭함을 말하고 유엔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영국의 문화학자 존맨, 독일 함부르크 대학의 사세 교수도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다”라고 말했으며, 결합한 세계세계문자 체계의 대가인 제프리 샘슨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국은 매우 작고 아주 먼 나라이지만, 두 가지 점에서 언어학자에게는 아주 중요한 나라이다. 한국은 13세기에 금속활자 인쇄술을 세계 최초로 발명하였다. 그리고 15세기에 세종대왕이 오늘날 한글이라고 부르는 완전히 독창적이고 매우 훌륭한 음운표기 문자를 창조했다. 많은 학자들이 한글을 ‘세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문자 중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 체계’, 혹은 더 간단히 ‘세계 최상의 알파벳’이라고 부르고 있다. 한글은 최고 문자다”라고 표현했다.

   
▲ [사진출처=NEWS iS]

시카고대학의 J D 맥컬리 교수 역시 “한글날은 모든 언어학자들이 기념해야 할 경사스런 날”이라며 한글날을 언급했으며, 미국의 이름난 과학자 제어드 다이아먼드 교수는 과학잡지 디스커버리에 “한글은 가장 훌륭한 과학 체계를 가진 글자로서 배우고 쓰기 쉽다. 한글만 쓰는 북한이 가장 좋은 말글살이를 하는 나라이고 한자와 제 글자를 섞어서 쓰는 일본이 가장 미개한 말글살이를 하고 있다”라고 썼다. 한글단체는 이 분을 초청해 강연을 들었고 나도 그 때 만나봤다.

한편 유네스코에서는 1889년부터 ‘세종대왕 상’을 제정해 해마다 세계의 문맹률을 낮추는데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상을 수여하고 있고, ‘훈민정음 해례본’을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으며 2007년에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제43차 총회에서 한국어를 국제특허협력조약 국제 공개어로 채택된 바 있다.

일본인 노마히테끼(1953~ ) 교수는 2010년에 일본에서 ‘한글의 탄생’이란 책을 일본어로 냈는데 바로 3만부가 팔렸고 그 해에 제22회 아시아태평양대상을 받았다. 그 책을 2011년에 한국 돌베개 출판사가 한글로 번역해서 출판했는데 한국에서도 많이 팔렸다. 그는 “한글은 세계 문자 역사의 기적이다.”라는 부 제목을 달고 “한글은 한국어를 표기하려고 태어났지만 한글로 일본어도, 영어도 표기할 수 있다”라고 이 책 49쪽에서 말하고 있다.

또한 그는 한글을 한국 사람들처럼 민족주의 관점에서 보기보다 동아시아 문화와 언어 역사에 일어난 큰 사건이고, 세계 문자 역사를 가로지르는 일로 보고 있다. 이것은 한글이 한국인들의 문자에 그치지 않고 동아시아 문자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국 사람들보다도 한글 탄생과 수난, 발전 과정을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한글이 ‘지(知)의 혁명’이라고 말하고 있다. 120년 전 1893년 고종 때 미국인 헐버트가 한글에 관한 논문을 영문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발표한 다음으로 외국인이 자세하게 책으로 낸 걸작이다.

그는 한글을 낳은 한국어의 특징을 일본어와 대조해 보고, 일본어를 표기할 때 널리 사용되는 ‘가나’와 ‘한자’, 또 ‘로마자’ 등 다른 문자와 한글과 비교하면서 “문자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제기했다. 그리고 조선이 중국, 일본, 베트남들이 모두 한자를 쓰는 가운데서 새로운 글자를 만들고 쓰이게 한 일들은 기적과 같이 봤다.

또 그는 머리글 끝에서 “한글의 탄생, 그것은 문자의 탄생이자, 知(지)를 구성하는 原子(원자)의 탄생이기도 하고 ‘쓰는 것’과 ‘쓰여진 것’, 즉 ‘에크리튀르(ecriture)’의 혁명이기도 하다. 또한 새로운 미를 만들어 내는 ‘형태(Gestalt)의 혁명이기도 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다음에 알려줄 일본인 구라이시가 쓴 ‘한자의 운명’이란 책과 함께 일본인이 한자를 섞어서 쓰는 오늘날 일본 말글살이가 문제라는 것을 귀띔해주고 있다.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http://cafe.daum.net/hanmalg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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