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 = 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이 해체 위기에 놓인 인천 전자랜드에 대한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KBL은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제18기 1차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모기업 매각설 이후 재정난에 흔들리고 있는 전자랜드에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전자랜드 지원금 관련 논의는 이사회의 정식 안건이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모기업의 매각설로 존폐 기로에 선 전자랜드를 방관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KBL이 선수단 급여를 지원하고, 나머지 운영비 등은 구단 측이 부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준호 KBL 경기이사는 30일 "이사회의 정식 안건보다 전자랜드 안건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컸다. 10개 구단 체제로 가야 한다는 점에서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자랜드 지원금 규모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전자랜드와 KBL 실무자들이 협의해서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며 "시즌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기에 조만간 결정될 것이다"고 전했다.
전자랜드와 함께 해체 위기에 놓였던 여자프로농구(WKBL) 부천 신세계는 지난 27일 하나금융지주가 인수하는 것으로 결정돼 6개 구단 체제가 유지됐다.
안 이사는 "KBL 역시 전자랜드를 인수할 기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