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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관객 '도둑들' vs 3백만 관객 '바람사'...두영화의 흥행요인

  • 영화
  • 입력 2012.08.20 07:30
   
▲ 코믹 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김주호(38, 왼쪽) 감독, 범죄 액션 '도둑들'의 최동훈(41) 감독 (사진출처=뉴시스)

[스타트뉴스] = 역시 예상대로였다. 19일 김윤석(44) 김혜수(42) 이정재(39) 전지현(31) 김해숙(57) 김수현(24)의 범죄액션 블록버스터 '도둑들'(감독 최동훈)은 1100만명 고지를 돌파했고, 차태현(36) 오지호(36) 민효린(26)의 코믹 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감독 김주호)는 300만 관객을 넘어섰다.

20일 오전 3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둑들'은 19일 하루동안 618개관에서 2679회 상영되며 29만2608명을 모았다. 7월25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1112만6938명으로 늘어났다. 15일 1000만 관객을 기록(1009만5925명)한지 4일만에 100만 관객을 더했다. 각종 미디어에서 '1000만 영화'로 계속 부각되면서 이미 한 번 이상 봤던 관객은 '재미와 감동을 다시 한 번 느껴보겠다'는 마음으로 재관람하고, 아직껏 보지 않았던 관객은 '이제는 안 보면 안되겠다'는 심리로 티켓을 끊었다.

그러나 이날 흥행 1위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차지였다. 569개관에서 2798회 상영되며 29만8864명을 끌었다. 8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317만8056명으로 뛰어올랐다. 역시 15일 200만 관객을 달성(218만4929명)한지 4일만에 100만 관객을 추가했다.

그렇다면 1100만 영화 '도둑들'의 위세 앞에서도 전혀 굴하지 않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흥행 요인은 무엇일까.

먼저 '도둑들' 속 초고가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노린 떼도둑질을 지켜보며 짜릿함을 느낀 관객들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그려지는 조선시대에 황금보다 더 귀했다는 얼음을 겨냥한 또 다른 떼도둑질에 호기심을 갖게 된 것을 꼽을 수 있다.

물론 상영 전만 해도 그 점 때문에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특급 출연진과 흥행 감독의 만남이라는 것만으로 올 여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던 '도둑들'이 한바탕 휘젓고 간 뒤에 후발주자로 나오는 것이어서 '흥행이 되겠느냐'는 의문이 당연히 뒤따랐다. 게다가 역시 떼도둑질을 다루다 보니 '자칫 유사품, 모방품 쯤으로 여겨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동반 흥행하고 있다. '대박집 바로 옆에 같은 메뉴로 차려도 중박은 가능하다'는 음식점 창업 성공 법칙이 통한 셈이다.

물론 후발 업소가 대박집 덕에 중박이라도 하려면 대박집에 없는 또 다른 호객 요소를 갖추는 것은 필수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는 그런 것들이 있다. 사실적 현대물인 '도둑들'과 달리 '코믹 사극'이라는 장르적 차이가 그것이다. 여기에 부정(父情), 충성심, 의리, 권선징악 등 '도둑들'에 없는 감동 코드도 적절히 집어넣었다. 게다가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어서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인 '도둑들' 보다 관객 층도 넓다. '온 가족영화'의 구실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누적 관객 수로는 비교 대상이 아니지만 두 영화의 경쟁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도둑들'의 1000만 관객 돌파일이었던 15일에 하필 일일 흥행 1위를 훔쳐가버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다음날인 16일'도둑들'의 '1000만 효과'에 눌려 1위를 되돌려준 뒤 17일까지 이틀 연속 2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18일 다시 1위를 빼내는데 성공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19일에도 1위를 고수했다.

하지만 17~19일 주말 3일간 '도둑들'은 총 7958회 상영되며 83만4536명을 들여 총 8437회 상영되며 82만3090명을 앉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신승, 개봉 첫 주말부터 4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이처럼 한국 영화 두 편이 용호상박을 벌이면서 15일 개봉한 콜린 파렐(36) 케이트 베킨세일(39) 제시카 비엘(30)의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토탈리콜'(감독 렌 와이즈먼)은 주말 3일간 총 6512회 상영되며 43만1953명(누적 78만2486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결국 올 여름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다크나이트 라이즈' 등 다른 할리우드 대작과 달리 개봉 첫 주말 흥행에서 1등은 커녕 2등도 못해보는 굴욕을 당했다. 일일 흥행 역시 개봉일 이래 만년 3위에 머물고 있다.

14일 개봉한 CJ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인 유준상(43) 김성수(39) 신세경(22) 이하나(30)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 'R2B: 리턴 투 베이스'(감독 김동원)의 처지는 더욱 참담하다. 주말 3일간 총 7839회나 상영되고도 39만4581명(〃72만6651명) 밖에 못 끌어 4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나마 일일 흥행 성적이 개봉일 5위에서 15일 한 계단 올라 19일까지 계속 4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감사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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