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이철휘 기자]
이응노미술관 아트랩대전이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지난달 이지혜 작가 展 이어 이번에는 손민광 청년작가전이 11일부터 말일까지 대전 이응노미술관 신수장고 M2프로젝트룸에서 열린다. 그는 한남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이수했다. 과거 이응노의 생가에서 전시경험을 가지고 있고, 개인전을 비롯한 그룹전과 기획전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제비엔날레에 참여 작가로 선정되기도 한 재목이다.
그는 한국사회의 부패와 비리, 부정의 모습에 당당한 시선을 보내며 예술가의 입장에서 현실을 오롯이 자신의 시선으로 표현한다.
같은 물체를 보더라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거나 같은 사람이 한 물체에서 다양한 시점에서 바라보며 다양한 해석을 하는 것처럼 그의 작품에서는 그가 바라보고 온전히 자신의 주관적인 해석에 의한 현실사회의 표현들이 반영되어 있다.
한정된 색채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것의 보색관계로 얼굴 형태나 빛깔의 간결한 표현들이 변화 있게 화면을 구성한다. 특히, 원색의 대담하고 강렬한 개성적인 표현이 도드라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붉은 색과 대조되는 청색조의 채색된 면 분할이 화면의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그의 작품은 작품의 명제와 관련 있어 보인다. <전 국민의 정의 실현의 결실을 가져온 헌법 재판관>의 작품이나 <애국심 투철한 독립운동가3>과 같은 작품을 보면 화면의 전체적인 구성과 면 분할이 단조롭고 평온한 듯 차분한 색채배치가 인상적이다. 반면에 <자식 잃은 타들어가는 가슴의 아버지>와 같은 작품은 보면 거칠어 보이는 붓의 놀림을 곳곳에 배치하여 장식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작가의 무의식 속에 작가가 바라보는 현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엿볼 수 있다.
이번 손민광 작가전은 신예 작가로서 작품 활동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돋보여 더욱더 빛을 발하고 있다. 젊은 작가에게 있어 그 첫 개인전이 되는 전시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응노미술관에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흡족함을 내비췄다.
비교적 좁은 신수장고 프로젝트룸에서 손민광작가가 어떤 작품으로 대전 시민들을 놀라게 할 것인지 주목된다.
게다가 전시 기간 중 13일, 20일, 27일, 28일은 작가가 전시장에 직접 상주하여 작가와 함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체험의 시간도 갖는다.
이번 이응노미술관 청년작가 전시프로젝트는 전시장에 작가가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시민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관람객이 전시작품을 관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평이다.
그동안 대전에서 볼 수 없었던 실험적인 창작물을 선보여 그 어느 해보다 대전 시민들에게 추억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에서는 청년 작가들에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는 만큼 이응노미술관에서 운영하는 아트랩 대전을 통해 지역예술가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수도권 못지않은 많은 예술지원사업으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돼 미래 대전이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