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학]킬힐 신고 발끝 찌릿찌릿하면 '지간신경종'

기자명 이정순

[스타트뉴스=이정순기자]= W광고회사 AE로 활약하고 있는 커리어우면 A씨(31·여)는 구두를 신을 때마다 발가락이 따끔거리는 것을 느꼈지만 신발을 벗고 쉬면 괜찮아져 계속 출근할 때마다 7㎝ 이상의 하이힐을 계속 신었다. 하지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발바닥이 뜨겁고, 때로는 저리다 못해 아무 감각도 느끼지 못하는 증상이 생겨 A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다.

역사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 B씨(28·여)는 늘 10㎝ 이상의 '킬힐'을 신는다. 학창시절부터 구두를 즐겨 신었던 B씨는 10㎝ 이하의 굽을 가진 구두는 신발로 치지도 않는다. 그러던 B씨도 최근 킬힐을 신으면 온 신경이 구두로 쏠리면서 발끝이 찌릿찌릿해지는 것을 느낀다.

하이힐과 플랫슈즈 등의 신발이 유행하면서 여성들의 발은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 쪽으로 심하게 휘어진 '무지외반증'이나 발바닥이나 발가락에 신경이 쏠리는 '지간신경종'과 같은 질환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발 통증이 심한 지간신경종은 보통 겨울보다 여름철 발병율이 2배가량 높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간신경종 환자는 2007년 1만72명에서 2011년 1만1555명으로 4년간 약 15% 증가했다.

평소보다 발 앞쪽 통증이 심하고, 이와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지간신경종을 의심해 봐야하다.

지간신경종은 발바닥 신경 주위 조직이 단단해져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가락이 찌릿찌릿하며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통증이 발가락으로 뻗치면서 저리고 화끈거리며, 양말을 신거나 발바닥에 껌이 붙어 있는 것처럼 감각이 둔해지고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신발을 벗으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곧잘 방치하는 질환으로 증상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때로는 발바닥에 불이 난 것처럼 뜨거운 느낌이 들기도 하고, 심한 경우 발가락이 저리고 무감각한 신경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질환은 신경이 눌려 두꺼워지는 병인만큼 발볼이 좁고 높은 굽의 신발이 원인이 된다.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세 번째와 네 번째 발가락 사이이며,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군데에 생기는 일은 드물다.

지간신경종의 위험은 높고 발폭이 좁은 신발의 착용 기간과 비례하기 때문에 주로 30대 이후 발생한다. 평소 볼이 좁은 힐을 많이 착용하는 비서, 모델, 백화점 점원, 인포메이션 직원의 발병률이 특히 높다.

남성은 드물게 축구선수나 발레리노의 경우 축구화와 토슈즈가 발을 압박해 발생한다. 한 유명 축구 선수도 한때 지간신경종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

지간신경종 초기에는 볼이 넉넉한 편한 신발 또는 부드러운 패드나 기능성 깔창이 깔린 신발을 신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완화된다.

하지만 증세가 심하면 주사를 놓아 통증을 없애는 치료를 받거나 문제가 되는 부위의 신경을 없애는 신경종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서우영 강북힘찬병원 과장은 "발이 저리고 발바닥이 화끈거리는 지간신경종의 증상은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 등 다른 척추질환이 있을 때도 나타난다"며 "증상만으로 속단해 엉뚱한 치료로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초음파나 MRI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간신경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앞볼이 좁은 플랫슈즈나, 앞볼에 압력을 가하는 하이힐의 장기간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신지 않도록 하고 플랫슈즈 같은 경우에도 착용 1~2시간에 10분 정도는 신발을 벗고 발가락을 움직여주거나 주물러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신발을 고를 때는 창이 얇더라도, 신발내부에 도톰한 쿠션처리가 돼 있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맨발을 구두 반대방향으로 올려 발이 안 보일 정도의 폭이 있는 신발이 좋다.

신발 앞코과 입구 사이가 넓은 넉넉한 디자인을 선택하고, 앞부분이 좁고 위에 장식이 달려 있는 디자인은 발가락을 더욱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삼간다.

외출 후에는 미지근한 물에서 약 5~10분 정도 족욕을 하며 발목과 발가락을 마사지를 하는 것도 지간신경종 예방에 효과적이다.


 

저작권자 © 스타트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하단영역

매체정보

  • 본사 :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49, 17층(세종로,광화문빌딩)
  • 대전지사 : 대전광역시 중구 대둔산로 133 유진빌딩 3층
  • 논산지국 : 충청남도 논산시 시민로295번길 5-5(내동)
  • 대표전화 : 1899-3015
  • 일반전화 : 02-735-7713
  • 팩스 : 042-585-7713
  • 법인명 : 스타트뉴스
  • 제호 : 스타트뉴스TV
  • 등록번호 : 충남 아 00128
  • 등록일 : 2011-09-28
  • 발행일 : 2011-09-28
  • 발행인 : 양해석
  • 편집인 : 김대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해석
스타트뉴스TV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