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이정복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종천<사진> 대전시의회 의장이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의 선수 선발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 곧 경찰에 소환될 전망이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최근 김 의장에게 업무 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통보했고, 출석 일시를 조율중이다. 경찰은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을 앞두고 김 의장이 고종수 시티즌 감독에게 특정 선수를 추천, 선수선발위원회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의장은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 지원예산 편성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만큼, 선수 추천이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경찰이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김 의장을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한 점을 감안하면 혐의 입증을 위한 단서를 포착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경찰은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 과정의 채점표 조작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의장의 혐의를 포착했다. 경찰은 최근 김 의장 수행비서를 불러 그가 채용을 청탁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김 의장이 추천한 선수는 시티즌 선수 선발 2차 테스트를 통과한 15명에 포함됐다. 선수 선발 과정은 2차 테스트 이후 부정 의혹이 불거지면서 중단됐다. 대전시는 지난 1월 시티즌 선수 선발 과정에서 채점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소환조사 방침을 정하고 소환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적법 절차에 따라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의장은 최근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의혹에 대해 “대전시티즌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좋은 구단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좋은 선수를 감독에게 추천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며 “충실히 조사받고 오해를 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