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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활기 찾고, 건강도 챙기는 대전 라지볼 탁구 동호인들
대전 에이스탁구교실, 매주 토요일마다 탁구 동호인들로 ‘북적’
최규수 대전 라지볼탁구회장 “즐기는 어르신들 보며 보람...라지볼 전용 탁구장 시급”

70대 어르신 “아내 사별 뒤 라지볼 탁구 만나 살맛 찾았죠”

[스타트뉴스=최문갑 기자]

대전시 중구 부사동 에이스 탁구교실에서 라지볼 탁구 개인혼합복식경기가 한창이다.
대전시 중구 부사동 에이스 탁구교실에서 라지볼 탁구 개인혼합복식경기가 한창이다.

11일 오후 2시 대전시 중구 부사동 에이스 탁구교실. 6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의 백발이 성성한 남녀 어르신 4명이 라지볼 탁구 혼합복식 경기를 벌이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대전광역시 2019 주민공동체 스포츠클럽 리그운영 대회에서다.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들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이 곳 관중들은 따로 있지 않다. 경기를 마쳤거나 기다리는 선수들이 바로 관중이다. 다른 팀이나 개인의 경기가 자신이 속한 경기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그러니 매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관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경기에 죽기 살기 식으로 덤비진 않는다. 어디까지나 생활체육이다. 더구나 일반 탁구와는 다른 라지볼 탁구다. 라지볼 탁구에선 일반 탁구용 공보다 약간 큰 것을 사용한다. 직경이 44mm, 무게 2.2g이다. 라지볼 탁구는 표면에 핌플러버를 부착한 라켓을 사용하고, 네트도 기존보다 2cm 높은 17.25cm 짜리를 이용한다. 공 색깔도 일반 탁구공이 흰색인 데 비해, 라지볼 탁구공은 오렌지색이다.

매주 토요일이면,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은 라지볼 탁구를 즐기는 어르신들로 에이스탁구교실은 발 디딜 틈이 없다. 참가 어르신들의 연령대는 60-70. 지난 4월 시작된 올해 라지볼 탁구리그전은 오는 11월까지 이어진다. 32주에 걸친 장기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다. 매주 개인 복식 또는 단식, 혼합복식 경기를 치러 시상한다. 11월엔 모든 선수들이 참가해 한판 승부를 벌이는 왕중왕전을 충무체육관에서 펼칠 예정이다.

주말 경기와 11월의 왕중왕전을 대비해 어르신들은 매일같이 훈련을 한다. 주로 자신들이 속해 있는 동호인 탁구장을 이용한다. 상대방을 이겨야 한다는 중압감일랑 떨쳐버리고 자신과의 싸움을, 그것도 즐거운 마음으로 마다않는다.

이러니 라지볼 탁구 회원들은 건강하지 않을 수 없다. 회원들은 탁구공을 갖고 즐길 때면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입을 모은다.

라지볼 샛별동우회 이상준 회장은 3년 전 부인과 사별해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한 채 시름시름 앓아왔으나 라지볼 탁구를 접하면서 생기를 되찾았다고 말한다. 70대 나이의 그는 탁구가 삶의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전신운동에도 최고인 것 같다면서 갈수록 탁구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에이스 탁구교실 관장이기도 한 대전시 라지볼 탁구연맹 윤석원 전무이사는 라지볼 탁구에 대한 어르신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면서 어르신들이 탁구 연습이나 경기를 하며 기뻐하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에이스탁구교실에서 라지볼 탁구 회원으로 활동하는 어르신은 7개 동호인 및 개인 등 250여명에 달한다. 이들의 탁구훈련은 못 말릴 정도로 지극정성이다. 탁구 실력도 대단하다. 지난 달 25, 26일 단양에서 열린 전국 어르신 페스티벌에서 대전 남녀 선수들(5)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전국에서 30팀 정도가 참가해 라지볼 탁구 전국체전이랄 수 있는 대회에서 거둔 이 같은 성적은 놀라운 것이다.

라지볼 탁구 인구는 갈수록 확산 추세다. 전국적으로 등록된 라지볼 탁구동호인은 8천여 명, 미등록자를 포함하면 15천여 명에 달한다. 최근 들어선 라지볼 탁구에 대한 지자체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전에선 지난달 27일 대전중구청장배 실버탁구대회가 열렸다. 이어 지난달 30일엔 대전 구 대항 어르신 라지볼 탁구대회가 치러졌다.

탁구 프로출신으로 동호인들을 지도하는 대전 라지볼 탁구연맹 최규수 회장은 대전은 라지볼 동호인 활동에서 가장 모범적인 곳 중 하나라면서 대전 라지볼 탁구가 전국 지자체로선 처음으로 올해 예산지원을 받게 돼 다행이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라지볼 탁구 인구가 늘어나고 있으나 수용 시설과 지도 인력이 태부족이라며 라지볼 전용 탁구장 확보가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라지볼 탁구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건강과 체력증진에도 좋은 만큼 50대 연령대 동호인도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탁구 프로출신인 최규수 대전시 라지볼탁구연맹 회장(맞은편)이 탁구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탁구 프로출신인 최규수 대전시 라지볼탁구연맹 회장(맞은편)이 탁구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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