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이정복 기자]
대전지역 교사들은 가장 큰 근무 애로사항으로 행정업무, 생활지도, 교권침해를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교조 대전지부가 스승의 날을 앞두고 3~8일 6일동안 온라인 및 모바일을 통해 대전지역 유·초·중·고 교사 112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대전 선생님들은 “교사로 근무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라는 세 번째 질문에 행정업무(39.5%), 생활지도(26.2%), 교권침해(22.9%) 순으로 답했다. 수업이나 담임업무 때문에 힘들다고 한 교사는 각각 0.4%, 4.5%에 그쳤다.
“대전교육청이 ‘교원 행정업무 경감 만족도’ 분야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일은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다. 2가지를 선택하라고 요청했는데, 가장 많은 교사들이(79%) ‘실질적인 행정업무 전담팀 운영’을 꼽았다.
교육청에서 업무분장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52%로 매우 높았다. 최근의 교장 갑질 사태를 반영한 까닭인지 ‘학교장의 합리적이고 공정한 업무분장’을 주문한 응답자도 28%에 달했다. ‘행정실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23%였다.
이번 조사에서 “교사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느냐”는 질문에 798명(71.3%)가 ‘매우 그렇다’(14.3%) 또는 ‘그런 편이다’(57.0%)라고 답했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란 질문에 ‘그런 편이다’라고 답한 교사가 가장 많았으나(702명, 62.7%), 20%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했던 ‘매우 그렇다’ 응답자는 106명(9.5%)에 그쳤다. 열에 둘 정도는(21.2%) 아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6.6%에 이르렀다.
“대전 교육 정책 중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항목”에 대하여 절반 이상은(51.5%) ‘무상급식, 무상교복’ 정책을 골랐다. ‘에듀힐링 프로젝트’가 16.3%,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이 13.6%로 그다음을 차지했다. ‘학력신장을 위한 노력’ 항목은 4.5%에 그쳤다.
마지막으로 “대전 교육 정책 중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열에 일곱은(69.6%) ‘성과주의 전시행정’을 꼽았고, ‘교육혁신 노력 부족’을 고른 응답자는 17.1%에 달했다. ‘불공정한 인사’(5.6%), ‘부패 방지 노력 부족’(4.1%)이 뒤를 따랐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대전 교사들은 과도한 행정업무와 교권침해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교사들이 수업, 상담, 생활지도 등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 최고의 스승의 날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전시교육청은 교사들의 간절한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