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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숙의 명사칼럼] 사회갈등과 신중년
[장현숙의 명사칼럼] 사회갈등과 신중년
  • 최문갑
  • 승인 2019.04.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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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갈등관리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사회복지학 박사
장현숙 연구위원
장현숙 연구위원

2018년 한국은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2026년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사회갈등 중의 하나인 세대 간 갈등을 우려한다. 2017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는 한국사회의 갈등수준을 조사한 결과 80%이상이 대체로 갈등이 심하다고 응답했다. 사회공동체내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다른 목적과 역할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사회적 지위나 자원은 한정되어 있어 이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가 복잡한 문제이다.

개인 간 혹은 집단에서의 소소한 의견차이나 이해충돌은 점차 이념갈등, 남녀갈등, 지역갈등, 노사갈등, 세대갈등 등의 사회적 갈등으로 확대된다. 어느 사회에서나 갈등은 존재하는데 때로는 폭력을 동반하며 종종 가정 내에서도 등장한다. 통계청(2017) 발표에서 가족구성원 사이에서 갈등과 폭력사건으로 특히 노인을 학대하는 경우가 89.3%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대가족제도는 핵가족에서 이제는 1인 가구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가구형태의 변화는 가족 기능이나 가족구성원의 결속력을 느슨하게 하여 세대 내 단결력을 약화시킨다. 독거노인과 독거사는 이제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어 노인만의 문제가 아닌 중장년층을 겨냥하고 있다. 이 중 고독사는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상황에서 나타나는데 매년 그 수가 증가하여 2017년도는 1800명에 달했다.

현재 신중년으로 명명된 베이비부머를 포함한 중장년 세대가 은퇴를 시작했다. 머지않아 노인세대로 합류하게 된다. 이들은 1970년대 근대화와 유신시기에 국가주도의 권위주의적 정치세계를 경험했다. 1980년대는 지속적인 민주화운동으로 민주주의를 확립했지만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형성했다. 1990년대에는 급속한 경제성장을 달성했지만 IMF라는 경제위기를 맞이했다. 2000년대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면서 오늘날의 압축성장에 공헌했지만 물질주의적이고 결과중심주의적 사회분위기를 조성했다.

무엇보다도 신중년층은 고민이 많다. 샌드위치세대 혹은 낀세대로서의 역할이다. 위로는 부모세대를 부양하면서, 자녀를 양육하며 교육비용의 부담으로 어깨가 무겁다. 저출산과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로 자녀의 결혼도 독려하고 그 2세까지 걱정해야 한다. 노인세대보다는 학력과 건강이 우수하지만 조기 퇴직의 위협과 노후준비가 미흡한 상태이다. 세대 간 계약에 따라 부모세대의 경제적 활동을 위하여 연금을 준비해야 하고, 자신의 노후도 설계해야 한다. 자신의 일자리를 위해 청년세대와도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다.

청년들은 SNS세대로서 소통과 정보공유가 신속하며 과학기술변화에 대응이 빠르다. 이러한 변화속도에 못 미치게 된 신중년은 퇴직과 실직 혹은 경력이 단절되어 가족과 사회로부터 주변인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에 비해 복합적인 갈등이 흘러나온다. 미투문제를 통한 남녀 갈등, 가정 내 부모와 자식으로서의 역할 갈등, 노동의 상품화를 둘러싼 노사갈등, 경제적 자원의 분배를 향한 세대 간 갈등 등이다. 다원주의 시대에 자신이 속한 세대 이외의 다른 세대에 대한 인식과 경제 환경의 격차 그리고 사회적 의식의 차이는 가정, 사회문화, 정치경제의 각 영역에서 사회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오늘날의 한국사회를 건설한 신중년세대는 이러한 갈등과 관련된 사회문제를 드러내고 이를 해결하거나 중재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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