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이정복 기자]
이런 저런 사정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충남 서부지역민들을 위해 설립된 홍성여자중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교장 임광섭)가 9일 입학식과 현판식을 갖고 공식 개교했다.
당초 2학급 50명으로 개교를 준비하던 이 학교는 입학 정원의 2배수에 가까운 95명이 지원해 연장자 우선 배정으로 입학생을 선정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입학식에는 2대1의 경쟁을 뚫고 입학한 학생들의 가족, 친지는 물론 김지철 충남교육감 등 도내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중학교 과정의 첫걸음을 내딛는 입학생들을 축하했다.
방송통신중 학생들은 언제 어디서나 원격수업으로 학습하고, 한 달에 두 번 출석수업으로 교육과정을 이수해 3년 후 졸업장을 받는다. 충남에서 두번 째 평생교육 중학교인 이 학교 입학생들은 평균 연령이 63세로 대부분 평생 배움의 한을 품고 살아왔다.
입학식에서 대표로 선서를 한 임승연(77세, 아산 거주) 학생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제 때 공부하지 못한 것이 늘 한스러웠는데, 가까운 지역에 방송통신중학교가 생겨 배움의 뜻을 이루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임광섭 교장은 “입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뜨거운 열정에 찬사를 보내며, 행복한 학교생활을 통해 학업성취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