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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트뉴스 연중 기획 : 갈등을 넘어 상생으로 !

-옥천 화인산림욕장 정홍용 대표, 나무심기 50년 ... 50만㎡에 10만 그루 심어
"나무 숲 예의 지키면 그만 ..." 입장료 안 받아
-별빛수목원 서이룡 원장, 4만㎡에 400여종 10만 그루 꽃나무 가꿔
"방문객들, 삶의 스트레스-갈등 말끔히 씻어내길"

[갈등, 자연서 녹인다] 산림 전문가와 꽃나무 박사의 ‘나무-꽃-사람 사랑’

  • 스페셜
  • 입력 2019.03.05 13:34
  • 수정 2019.03.05 13:36

[스타트뉴스=이철휘 기자]

수십 년 동안 울창한 숲을 가꾸고 꽃나무를 키워온 옥천 두 남자의 이야기가 화제다. 화인산림욕장 대표 정홍용 산림 전문가와 별빛수목원 원장 서이룡 '꽃나무 박사'가 두 주인공이다.

정 대표와 서 원장이 운영하는 산림욕장과 수목원은 아직까지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옥천의 비경(祕境)이다. 하지만 이 지역 힐링 명소임에 틀림없는 곳들이다.

정 대표는 산림욕장이 있는 옥천 안남면 화학리가 고향이다. 그는 일찍이 유학생활을 하며 눈과 귀를 세계로 넓혔고 그 중 핀란드, 호주 등을 다니며 조림산업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그 때부터 그는 나무의 고마움과 중요함을 알게 됐고, 자신의 고향인 옥천에서 나무 가꾸는 삶을 실천해 왔다. 지금의 산림욕장 자리는 원래 인근 3개 마을의 공동 소유였다. 1975년 3개 마을은 이 곳에 전기를 끌어 들이기 위해 공동 소유의 땅을 팔기로 했고 정 씨가 그 땅을 구입했다. 그 후 나무 수입업을 하며 전 세계를 누비던 정 씨는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고향에 내려와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정 대표는 “가볍게 시작한 일이 어느덧 47년째 하고 있다” 며 “50만 ㎡의 산림에 메타세콰이어, 니까다솔, 낙엽송, 잣나무 등 10만 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조성된 산림욕장은 입구부터 산꼭대기인 해발 296m 지점을 지나 반대 기슭으로 내려올 때 까지 대략 4㎞의 구간을 걷기 편하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숲길을 갖췄다. 이곳에 가려면 옥천에서 보은 방향으로 13㎞ 정도 주행 후 둔주봉이 있는 안남면 방향으로 1.5㎞정도 간다. 이어 산림욕장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에서 좁은 길을 따라 700m정도 오르면 주차장과 함께 산림욕장 입구가 보인다. 오르는 길이 시골 농로라 이런 곳에 산림욕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도착해서 입구를 지나면 ‘와’하는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그곳엔 흙과 나무와 돌만 있고 인위적인 시설이라곤 정 씨가 만든 이정표 뿐이다.
 
또 하나 이곳은 국내 최대의 메타세콰이어 군락지다. 최대 60m정도 자라는 이 나무숲이 보여주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저마다의 색깔을 내뿜으며 남녀노소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정 대표는 나무 숲에 대한 예의를 지켜달라는 조건으로 입장료도 받지 않고 있다.

산림 전문가 정 대표가 거시적이라면 꽃나무 박사 서 씨는 미시적이다. 서 씨의 고향은 옥천이 아니다. 전라남도 완도가 태어난 곳이고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며 성장한 곳은 서울이다. 그는 20대부터 꽃나무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30대가 돼서는 본격적으로 화훼 도매업을 시작했고,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도 합격해 부동산업을 겸하고 있다.

그는 세상에 있는 모든 꽃나무를 알고 있을 정도로 꽃나무 박사다. 또 예술가다. 그가 꾸민 수목원 하우스에 들어서면 코끼리 나무부터 홍학, 기린, 불기둥 나무 등 수많은 작품이 자리 잡고 있다. 그곳의 꽃나무들은 나무마다 색깔이 다양하다. 분명 하나의 줄기인데 꽃은 붉은색, 분홍색, 흰색 등을 품고 있다. 꽃나무의 연령 또한 대단하다. 100년은 기본이고 150년 된 나무도 있다. 웬만한 정성과 노력이 없이는 그렇게 많은 희귀종을 보유하고 '예술 나무'로 가꿔올 수 없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수목원의 2월은 영양분을 보충하는 기간이다. 그 후엔 향기와 아름다움을 뿜어내기 시작한다. 3월 영산홍을 시작으로 4월 철쭉 아카도와 두견화, 5월 아마릴리스 등을 감상하고 6월엔 유기농 왕보리수를 보고 맛도 볼 수 있다. 밤하늘 별빛보다 더 아름다운 꽃빛이 봄부터 가을까지 발산된다.

별빛수목원은 옥천 청성면사무소에서 보은군 삼승면으로 가는 길목(청성면 남부로 3204)에 있다. 4만 ㎡의 면적에 하우스 3동과 철쭉동산이 있고, 400여 종 10만 그루의 꽃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구경하는 데는 약간의 입장료가 든다.

서 원장은 “옥천은 공기가 좋고 물이 맑은 곳이다. 경기도, 강원도 등 여러 곳을 물색하다가 지난 2014년 이곳에 수목원을 개장했다”고 전했다. 또 “묘목의 고장인 옥천에 수목원이 활성화되면 관광객이 늘지 않을까요. 이 곳을 찾는 모든 분들이 삶의 스트레스와 갈등을 말끔히 씻어내길 바란다 ”고 말했다.

화인산림욕장 광경
화인산림욕장 광경
별빛수목원 모습
별빛수목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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