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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휘 칼럼] (가족갈등과 소통) 아이는 부모를 보고 자란다
[이철휘 칼럼] (가족갈등과 소통) 아이는 부모를 보고 자란다
  • 이철휘 기자
  • 승인 2019.03.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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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휘(스타트뉴스 보도-제작본부장)
이철휘 본부장
이철휘 본부장

대한민국 상위 0.1%로 키우려는 부모의 극성스러운 욕망을 그린 모 방송국 드라마 ‘SKY캐슬이 세간에 화제를 뿌리며 종영됐다.

이 드라마는 우리의 교육현실과 맞닿은 픽션(Fiction)에 불과하지만 비난과 공감의 목소리가 서로 첨예하게 다르게 나타났다. ‘S’대 의대를 입학위해 수십억을 쓰는 비틀린 강남 사교육의 민낯을 들추어내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결국, 드라마는 종영됐지만 그 후유증은 가실 줄 모르고 흥미롭게 우리의 뇌리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설마 저럴까싶었지만 의외로 국민들의 호응도가 높아 해당 대학도 당황한 나머지 우리도 빌미를 제공했다는 자성론이 나올 정도라 가히 씁쓸하고 허탈할 뿐이다.

공부기계로 키워져 자기밖에 모르고 자라나 성인이 되어 아이를 키우면 부모에게서 배운 방법을 그대로 답습할 것이 불 보듯 뻔하지 않겠는가? 그런 사람이 성공하여 사회지도층이 된들 합리적 소통으로 이끌어 갈수 있는 지혜가 모아질지 심히 의심스럽기만하다. 최근 사회주변에서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는 일부 부유층이 횡포를 부리는 갑질 문화도 그 맥을 같이한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아이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꿈나무들이며 보배들이다. 이러한 아이들이 화목한 가정에서 건실한 부모를 만나 원만하게 자라난다면 가족도 건강해지고 나아가 밝고 건강한 사회를 일구어 가는 촉매역할을 할 것이다. 이같은 기본적인 원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가정의 행복이 모든 행복의 기초를 이룬다. 행복한 가정에서 다정한 부모와 함께 자라온 자녀들은 대체로 성인이 되어서도 자존심이 강하고 자신의 주장을 지혜롭게 표현하거나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도 깊다. 그러나 그렇지 못 한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은 학교에서나 직장에서 아무리 즐겁게 지내도 그 순간일 뿐 사회생활을 적응하지 못하고 자만심에 빠질 우려가 높다.

지금의 가족구조는 3대가 모여 사는 대가족제도에서 핵가족화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혼자 집을 장만하거나 자녀들을 가르칠 수 없어 맞벌이 가족으로 변한 것도 오래전 일이다. 이와 같이 가족의 규모가 빠른 속도로 해체됨에 따라 가족구성원간의 교류도 자연히 줄게 되고 자녀양육이나 가족 돌봄이 그만큼 소홀해졌다.

지난해 5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전국청소년학생 5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보면 하루 평균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단 13(평일 기준)에 불과했다. 반면 학원과 숙제 등으로 학교 밖에서 공부한 시간은 190분이고 TV-스마트폰 이용시간은 84분이나 되었다. 거의 매일 자녀와 대화하는 부모 비율은 53.7%OECD국가 중 평균 70.0%를 훨씬 밑 돌았다. 이렇듯 소통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부모와 아이들은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소원 1위가 부모가 싸우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만큼 부부관계가 나쁘면 자녀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결국, 스트레스 가중으로 인해 자녀들의 학습능력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부모와 자녀가 건강해지기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족들 앞에서 평소 행복한 부부관계를 유지해야한다. 부부가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나이가 들어서도 한방에서 지내고 끈끈한 정을 보이는 모범을 보일 때 자녀들도 이를 자연적으로 받아들여 올바르게 자랄 수 있다. 특히, 소통은 가족들과 함께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엄마가 해준 맛있는 밥을 먹으면서 그동안 힘들었던 일이나 말하기 거북한 속내 등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 캐서린 스노우 연구결과에 따르면 밥상머리 식사는 자녀와 가장 가깝게 지낼 수 있고 자존감 형성에도 큰 몫을 차지한다고 한다. 특히, 두뇌발달과 정서함양에도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가족들과 식사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음주 흡연율이 2.3배 높고 도덕성이나 책임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밥상머리 식사는 아이의 인격을 존중해주고 함께 걱정해주는 진정한 대화를 나눌 때 내 가족을 지키는 진정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부모님들이 밥상머리에서 아이들의 자존심을 키워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넨다면 대한민국 자살률도 줄이고 청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밝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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