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이정복 기자]
대전시는 새 야구장 건립을 위한 ‘베이스볼 드림파크 후보지 선정 기준’을 18일 발표했다.
시는 허태정 시장의 공약인 새 야구장 적지를 가려내기 위해 지난해 10월 말부터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용역’을 시작해 현재 새 야구장 위치 선정과 기본 구상 등에 대한 용역을 진행중이다.
후보지는 동구 대전역 일원,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유성구 구암역 인근, 유성구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대덕구 신대동 등 5곳이 검토되고 있다.
시는 지자체별 경쟁이 과열돼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입지환경 △접근성 △사업 실현성 △도시활성화 △경제성 등 5개 평가 항목을 설정,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를 병행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정량적 평가는 평가 항목별 3~4개 세부 평가항목을 설정, 200점 만점으로 평가하고 5개 항목의 점수를 합산해 10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또 정량적 평가를 보완하기 위해 실시하는 정성적 평가는 평가 구성 요소별 중요도를 적용하는 단계로 도시 및 교통, 건축 등 전문가 50명을 용역사에서 선정, 설문을 통해 평가 항목 간 가중치를 적용해 최종 점수를 산정할 예정이다.
시는 3월 말~4월 초까지 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고 7월까지는 새 야구장의 형태와 규모 등에 대한 기본 구상과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마칠 계획이다.
한선희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자치구마다 야구장을 유치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겠지만 새 야구장의 최종 후보지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정되는 만큼 용역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며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 등 국제경기가 가능한 명품 야구장으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국비 300억 원, 시비 660억 원, 민간 400억 원 등 모두 1360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24년 말까지 야구장을 건립해 2025년에는 새로운 야구장에서 프로야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1964년 준공된 한밭야구장(한화생명 이글스파크)은 지은 지 54년이나 돼 전국에 있는 9개 프로 야구장 중 1만 3000석으로 규모가 가장 작고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야구장을 찾는 야구팬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