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성의 그림일기] 현대미술과 뉴욕
[김여성의 그림일기] 현대미술과 뉴욕
  • 이철휘 기자
  • 승인 2019.01.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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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성(재미화가, 프리아데스화랑 소속작가)
김여성(재미화가)
김여성(재미화가)

뉴욕을 현대미술의 메카로 만든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닌 나치의 괴수 아돌프 히틀러(1889~1945년)라면 사람들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한때 사실주의 화가를 꿈꿨던 히틀러는 빈에 있는 미술학교에 두 차례(1907,1908년)나 낙방했던 적이 있다. 자기의 꿈을 이루지 못해선지 그는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모더니즘 화가들을 박해하기 시작했다. 하늘을 초록색으로 땅을 푸른색으로 칠하는 화가들을 정신병자취급하여 유태인처럼 세상과 격리시켜야 한다면서 미술관에서의 전시를 금지시키고 작품을 파괴하려 하였다. 초현실주의, 입체파, 신조형주의 화가들은 도피처를 찾아야 했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인 뉴욕을 선택하게 되었다.

마침 건국 200년도 채 안된 신생국가였던 미국은 이렇다 할 문화를 내세울 수 없어 자존심이 상해 있던 때였다. 미국은 쌍수를 들어 이들을 환영하면서 공산주의자만 아니면 비자는 물론이고 정착금까지 지불했는데, 그 액수가 당시의 노동자 평균 임금의 두 배였다.

미국의 32대 프랭크린 루즈벨트(1882~1945년) 대통령의 뉴딜정책 덕분이었다. 그는 미국 역사상 4선에 당선된 첫 번째 대통령으로 대공항과 세계 대전의 소용돌이에서도 연합군을 승리로 이끌며 미국인에게 희망을 심어주었다.

뉴욕은 화가 뿐 아니라 비평가, 화랑, 미술 중계상까지 유럽에서 모여 들어 현대미술을 발전시키는 모판이 되었다. 미국의 젊은 예술가들도 하나 둘 뉴욕으로 모여들어 모더니즘을 받아들이자 뉴욕은 20세기 후반 서양미술사의 분수령이 되었다. 이에 힘입어 다분히 미국적인 물감 흘리기나 쏟기, 뿌리기의 그림을 그린 잭슨 폴록(1912~1956년), 붓질의 스피드를 강조한 월리암 드 쿠닝(1904~1997년), 실크 스크린을 그림에 접목시킨 앤디 워홀(1931~1987년)등은 뉴욕을 명실상부한 현대미술의 성지로 완성시켰다. 한때는 한국의 모더니즘 보다 더 뒤쳐졌던 뉴욕의 현대미술을 곱씹어보니 감회가 새롭다.

월리엄 드 쿠닝 작/ 여인5(1952~1953) 154*114cm 캔버스에 오일
월리엄 드 쿠닝 작/ 여인5(1952~1953년), 154x114cm, 캔버스에 오일

 

김여성 작 /사각과녁2 34*42in 아크릴릭, 꼴라주
김여성 작/ 사각과녁2, 34x42in, 아크릴릭, 콜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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