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사칼럼-세상을 보는 窓_ 장인순 (전)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장인순 명사칼럼 '역주행하는 한국의 수학/과학교육'

기자명 이근희
  • 칼럼
  • 입력 2018.08.21 15:02
  • 수정 2018.08.27 14:21

 

장인순 원장
장인순 원장

수학이 현대문명사회를 이끌었다.

수학은 무한을 다루는 학문이며, 추상을 생명으로 한다. 수학은 최대의 상상력을 요구하며, 단순성과 자유성이 가장 큰 특징으로, 인류의 문화는 수학의 교향곡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가장 중요한 특이점이 무엇인가? 바로 셈(수학)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셈을 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은 동물이 절대로 넘을 수 없는 진화의 벽이다.

수학은 수와 양과 공간을 연구하는 학문이라 한다. 그래서 한 국가의 수준은 바로 그 나라의 수학교육의 질과 같다고 한다. ? 고대 희랍 아카데미아 입구에-기하학을 모르는 사람은 들어오지 말라(let no one who is not geomter enter.) 했을까?

대학 수능서 기하/과학ll를 빼라는 교육부의 무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주요 선진국들이 수학/과학 교육 비중을 강하하고 있는 이때에 수학/과학의 사망신고나 다름없는 정책을 솥아 내는 교육부는 수학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단 말인가? /박사 학위를 표절해서 학위를 받은 교육부 수장의 참신한(?) 정책에 반대하는 과학계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들은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가? 이런 무지한 정책에 한국의 과학계가 아우성인데 뒷짐 지고 싸움구경이나 하는가? 정책의 목표가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줄여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라 한다.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고 싶으면 아예 수학을 송두리째 빼 버리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수험 부담을 줄이면 사교육이 줄어 들것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의 교육공무원밖에 없을 것이다. 자기 자식들은 특수학교나 외고 같은 학교 다 보내고는 이제는 없애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양심을 가진 자들인가? 공부나 수학이나 모든 학문은 어려우니까 하는 것이다. 남의 논문 표절하는 것 같이 쉬우면 공부는 왜 하는가? 시험장에 가서 컨닝이나 하면 될 것이 아닌가? 표절이나 컨닝은 동의어이다. 나는 교육의 목적은 정직한 인간을 만들고 더 나아가 고민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 정의하고 싶다. 문제를 푸는 고민, 자기 삶에 대한 고민,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한 고민 등 등. 그래서 그 어느 때 보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무한경쟁시대를 예고하는 4차 혁명시대에 가장 필요한 사람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 했다. 복잡한 문제를 풀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의 뿌리는 바로수학의 힘이다. 그 이유는 수학은 활짝 열린 자유공간이다. 수학은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잇는 다리로써, 눈으로 보이는 물리적인 세계로 부터 영구불변하게 존재하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 수학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힘들고 어려운 수학을 해야 하는 것은 수학이 인류가 지닌 가장 소중한 재능이며 자산이며,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가장 효가 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천연자원이 전무한 나라, 두 동강난 국토와 안보불안, 주변의 4, 외로운 섬나라 같은 대한민국을 무엇으로 지킬 것인가? 수학과 과학교육 말고 무슨 방법이 있는가? 한국의 수학/과학 정책은 마치 후진국을 향해서 전속력으로 역주행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 나 혼자 만일까?

해결책은 교육과 평가 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teaching is art' 가르치는 것은 예술이라 했다. 일선 교사들이 어려운 수학을 어떻게 전달하고 이해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한다. how 가 아닌 why ,다시 말하면 어떤 이론이나 방정식이 갖는 의미를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의미를 학생들이 이해하면 자연스럽게 흥미를 갖게 되고 열중하게 된다. 가장 심각한 것은 평가 방법이다. 학생들을 가장 공포분위기로 몰아넣는 것은 4/5지 선다와 OX 같은 단답형의 수학 문제이다. 수학은 자유 공간에서 자유롭게 사유하고 자기 자신의 실력을 마음 컷 발휘해야 하는 학문인데,

만 보고 채점하는 단 답 형는 100점 아니면 0점이라는 공포를 줄 수밖에 없다. 수학에서는 답이 틀려도 과정이 옳으면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 그래서 선다와 단답형 문제는 없애야 한다. 이런 개혁이 수포자를 줄이고 나아가 무한 경쟁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키울 수 있다.

저작권자 © 스타트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하단영역

매체정보

  • 본사 :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49, 17층(세종로,광화문빌딩)
  • 대전지사 : 대전광역시 중구 대둔산로 133 유진빌딩 3층
  • 논산지국 : 충청남도 논산시 시민로295번길 5-5(내동)
  • 대표전화 : 1899-3015
  • 일반전화 : 02-735-7713
  • 팩스 : 042-585-7713
  • 법인명 : 스타트뉴스
  • 제호 : 스타트뉴스TV
  • 등록번호 : 충남 아 00128
  • 등록일 : 2011-09-28
  • 발행일 : 2011-09-28
  • 발행인 : 양해석
  • 편집인 : 김대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해석
스타트뉴스TV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