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스타트뉴스=이정복 기자]
민선 7기 충남도 초대 정무부지사에 나소열(59.사진) 청와대 자치분권 비서관이 사실상 내정된 것과 관련해 잡음이 일고 있다.
30일 충청지역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양 지사는 나 비서관이 정무부지사 수락 의사를 최근 밝혀옴에 따라 오는 8월 1일께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충남도 정무부지사 후보에는 나소열 비서관을 비롯해 대한민국 최초 여성 장군 출신인 양승숙 재향군인회 부회장,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등이 하마평에 거론됐다.
일각에서는 나 비서관 기용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인 ‘자치분권’ 실현에 앞장선 인물로 특히 3선의 서천군수를 역임해 행정력과 정치력을 겸비해 충남 정무부지사로 낙점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편 나 비서관의 내정 소식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일부 충남당원들 사이에서는 적잖은 불만들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내심 정무부지사 자리를 확신했던 양승숙 재향군인회 부회장 측근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높다.
며칠 전 만해도 일부 언론들의 보도에서 나 비서관이 정무부지사 자리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갑자기 정무부지사 자리를 승낙했다는 것이 선뜻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이다.
양 부회장 측 A씨는 “나 비서관이 정무부지사 자리를 거부하다가 갑자기 승낙한 것은 청와대가 차기 총선에 대비해 나 비서관의 정치 경력을 쌓기 위한 일종의 낙하산 인사의 전형”이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그토록 외쳤던 적폐가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니겠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양 부회장 B씨는 “양승숙 부회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첫 여성장군인 만큼 누구보다도 더불어 민주당의 이념을 계승할 정통성을 지닌 인물”이라면서 "특히 충남 서북부지역은 육군사관학교 논산·계룡 이전, KTX논산역 경유, 세계 군(軍) 문화페스티벌 개최 등의 산적한 현안사업이 있는데 이를 해결할 인물도 바로 양 부회장 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승조 충남도지사 취임이후 첫 인사로 평가받을 수 있는 정무부지사 내정을 둘러싸고 이 같은 잡음이 계속될 경우 충남도정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