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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순[화학박사,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장인순박사 명사칼럼/스타트뉴스-세상을 보는 窓

  • 칼럼
  • 입력 2018.07.30 16:05
장인순박사
       장인순 박사

[대한민국은 원자력기술 식민지였다.]

대한민국은 3가지 종류의 원자로를 수출하는 유일한 국가이다.

현재 세계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과 유지 보수를 포함한 발전소 운영을 가장 잘하는 나라가 어디냐고 하면 세계의 원자력계가 하나 같이 대한민국이라 할 것이다. 현 정부가 탈핵/탈원전을 하기 전에는 원자력 발전소 이용률이 95%를 상회 했었다. 지금은 1/3이상의 원자력 발전소를 세워놓고 미세먼지 줄인다고 야단법석을 떨면서, 이용률을 50% 정도까지 떨어뜨렸다.. 가까운 미래는 말할 것도 없고 현실감각이 전혀 없는 무지한 에너지 정책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참으로 참담하고 슬픈 현실이다.

지금부터 반세기전, 1960년대에 우리는 홍수와 가뭄으로 많은 국민이 고통을 받았고, 해외에서 식량을 구걸하고, 모든 과학기술도 구걸해야하는 기술 식민지였다. 그런데 지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용량 상용원자로, 해수담수화 소형 스마트 원자로(원자력잠수함에 동력원으로 사용- 소음이 없고 연료용 산소가 필요 없어 장기간 바다 속 깊숙한 곳에 머물 수 있다. 반면 디젤엔진 잠수함은 연료용 많은 산소 때문에 물속에 오래 머무를 수 없고, 엔진의 소음 때문에 쉬게 노출이 된다) 그리고 연구용원자로를 수출할 수 있는 국가가 되었다.

현재 UAE에 건설 준공을 앞두고 있는 4기의 140kW 대형 상용 원자로는 1기당 년간 30톤의 우라늄 핵연료를 사용하지만, 이를 석탄으로 대체하면 자그마치 300만 톤의 필요하다.

이는 1000만 톤에 가까운 탄산가스와 미세먼지를 배출한다.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바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변화의 주범인 탄산가스를 줄이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관련 엔지니어 50여명이 가족과 함께와 3년간의 원자력교육연수를 받고 있다. 이는 해수담수화 스마트원자로를 건설하기 위해서이다. 국왕이 탈석유정책을 발표하고 원자력기술자립을 하겠다고 한다. 석유대국이 원자력기술자립에 심혈을 기우리는 것은 왜 일까? 사우디아라비아는 그야말로 태양열이 넘쳐흐르는 사막의 나라이지만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없는 것은 모래바람 때문에 유지보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뿐인가 요르단에는 원자력연구원에서 개발한 연구용원자로가 이미 건설되어 가동을 하고 있다.

상처받은 민족혼과 자존심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후진국 과학인의 슬픈 비애를 국민들이 얼마나 이해할까? 중요한 자료를 구걸했다가 거절당하는 후진국과학자의 심정 그것은 거지가 부잣집에 먹을 것을 구걸했다가 거절당한 심정과 같이 아닐까? 해방과 6.26 전쟁 후 황폐화된 이 땅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있다면 상처받은 민족혼과 자존심 그리고 절망일 것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새마을운동을 통해서 용기를 얻고, 이와 함께 후진국 과학기술인들의 피 맺인 한이 우리를 일으켜 세웠고, 우리 모두의 피 눈물 나는 노력이 오늘의 한국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나라 산업화세대의 막내둥이라 생각한다. 배고픔이 상식으로 통했던 시절, 배고픔을 통해 인내심을 기르고 자존심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은 배운 세대이다. 이렇게 이룬 최첨단 과학기술인 원자력발전기술이 우매하고 어리석은 에너지정책으로 고사위기에 있는 이 슬픈 현실을 어떻게 할까?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경험한 구쏘련, 미국, 일본이 탈원전을 하지 않는데 세계 제일 원자력발전 강국인 대한민국이 탈핵/탈원전을 하는 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를 해야 할까? 이 땅에는 100년 아니 10년만이라도 앞을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진 정치지도자는 없는지? 원자력은 가난한 대중을 위한 가장 값 사고 깨끗한 에너지이고, 인류생존을 위협하는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최첨단 과학 기술이다. 과학은 후퇴하지 않는다. 원자력기술도 전진할 것이다. 대한민국호만 역주행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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