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적으로 힘들었던 한해를 마감하면서 새해는 좀 더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그러면 무엇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 것인가? 이 질문은 인간사에서 아마도 가장 어려운 질문이 아닐까 한다. 얼마나 부를 쌓아야, 얼마나 건강해야, 얼마나 큰 권력을 가져야, 얼마나 잘나야 100점짜리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자유와 행복은 공짜가 아니다(freedom and happiness are not free) 란 말이 있다. 세상에 거저 얻을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자유로움도 행복도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노력하고
귀가길, 학교 앞길 바닥에 떨어져있는 노트 한 권을 보았다. 웬 노트인가 싶어 한 권을 집어 들고 일어서려는데 그 뒤를 이어 또 한 권의 노트가 떨어져있다. 노트를 펴보니 새 노트이다. 그걸 들고 걷다보니 또 한 권의 노트가 눈에 띈다, 이번에는 아예 서너 권이 함께 놓여있다. 그렇게 해서 모두 스무 권의 노트를 주웠다. 근처 학원에서 홍보용으로 학생들에게 나누어 준 모양이었다. 가로나 세로로 줄이 쳐 있는 것도 아니어서 크로키를 한다거나 삽화를 그리거나, 어쨌든 어떻게 사용해도 무난한 다용도 노트였다. 그런데 왜 학생들은 이 노트
옛날에 사냥꾼들은 원숭이를 잡기 위해 원숭이가 좋아하는 바나나 등의 먹이를 커다란 통에 넣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원숭이의 팔이 겨우 들어갈 정도의 구멍을 뚫었다. 원숭이가 이 구멍에 팔을 넣어 먹이를 잡으면 팔을 뺄 수 없다. 그런데도 원숭이는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사냥꾼이 다가올 때까지도 꽉 움켜쥔 손을 풀지 않다가 사냥꾼에게 잡히고 만다. 인본주의 심리학 운동의 창시자 중 한 사람으로 심리치료사였던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인간이 자기실현을 추구하면서 따라야 할 단계들을 규정했다. 즉, 보통 피라미드 형태로 그려지는 그의 ‘욕구위계(
12월도 이제 몇 일 남지 않았습니다. 한해를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여기까지 왔습니다. 아쉬움에 돌아보지만 되돌아갈 수 없는 날들입니다. 세월의 군살 배긴 허전한 모습이 유리창으로 번집니다. 제법 잘 살아온 날들도 많았던 것 같은데, 문득 힘없이 무너져 내리는 삶의 헛헛함에 내 모습이 허우룩하게 느껴집니다. 그렁그렁 고여 온 그리움들이 하롱하롱 꽃잎이 지던 어느 봄날처럼 여민 가슴 틈새로 툭툭 터져 나옵니다. 2주전인가 봅니다. 새벽에 우리교육청 영재교육원 학생들 제주도 현장체험학습 출발 인사를 하고 사무실에 들어오니 아
앞으로 가정폭력 등 여성을 대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가해자는 ‘ 여성폭력방지기본법 ' (이하 여폭방지법) 에 의거 엄히 다스린다. 최근, 강남역 살인사건이나 강서구 주차장 살인사건 등 끔찍한 강력사건들이 줄을 이어 사회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법의 허점을 노려 여성폭력 사건들이 부쩍 늘어나 그 심각성은 하늘을 찌른다. 경찰청은 지난 7일 가정폭력 신고가 올해 20만2826건이 접수돼 절도(19만2649건)신고를 추월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가정폭력이 살해로 이어지는 페미사이드(여성 살해)는 지난해에만 55건이 발
정치개혁의 첫 단추는 선거제도 개혁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신념 아래 지난 12월 3일부터 지금까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창하면서 ‘민심 그대로 선거제도’, ‘내 표 어디 갔소’를 캐치 플레이어로 내걸고 단식 투쟁과 1인 시위 그리고 광화문 촛불을 들었다. 결과로는 5당의 원내대표가 선거제도 개선에 합의하고 ‘검토’를 하겠다고 했다. 또한,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던 청와대가 입을 열었고 검토와 중앙선관위가 제시한 방향에 동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확히 딱 한 발짝 나아갔다.그러나 합의서에 잉크도 채 마르기도 전에 기득권 양당은 미온
올해도 어김없이 내년도 정부 예산을 둘러싼 여야의 갈등이 심각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제출한 원안대로 통과를 주장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정책인 일자리 정책과 남북협력기금 예산 삭감을 주장하면서 예산안 통과가 쉽지 않았다.여기에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야당들이 ‘선거제도 개편’을 주장하며 국회 등원 거부에 나서면서 예산안 처리가 더욱 늦어졌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 8일 본회의 의결을 거쳐 469조6,000억원의 새해 예산을 확정했다. 정기국회 마감(9일)을 넘기지